피할 수 없는 모순된 삶!
어디까지 참아야하며
어디까지 정복해야 하는가?
그 굴욕의 끝은 어디이며
그 영광의 끝은 어디인가?
같은 인간이지만
그 끝을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바람처럼 불어왔다가
구름처럼 흘러가버리는
인간의 욕망!
덧없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이 아니던가?
하지만
살기위해선 몸부림을 쳐야한다.
바로 그것이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살아있는 한
이러한 모습은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살아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살아있는 한
공존하는 선악에 얽매일 수밖에 없고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모순된 삶인가?
선하게 살고 싶어도 선하게 살 수가 없고
악하게 살고 싶어도 악하게 살 수가 없다.
이 둘은 쌍둥이처럼
서로의 마음을 읽어나가야 하며
한 몸처럼 즐겨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이 둘을 동시에
안고 살아가야할 때도 있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하지만
인간이 겪어야할 일이기에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가 없다.
참으로 기막힌 일이지 않은가?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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