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는 길
왔다가 가는 길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올 때는 몰라도
갈 때는 마음대로 안 되다 보니
힘들 수밖에 없다.
시공을 초월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든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달려왔던가?
뒤돌아보면 한순간이지만
앞을 보면 까마득하다.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오가는 길은
소리 내어 가는 것이 아니다.
아무도 모르게
침묵으로 잠드는 일이다.
올 때는 몰라도
갈 때는 아무도 모르게 가야한다.
그래야만 공평하다.
올 때도 그랬으니까?
2017년 8월 25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오늘 올린 詩』 > 『오늘 올린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동도 – 연산군유배지 (0) | 2017.08.26 |
---|---|
교동도 – 교동대교 (0) | 2017.08.26 |
공과 사는 구분되어져야 한다 (0) | 2017.08.24 |
어머님을 위로해 드리다 (0) | 2017.08.19 |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0) | 2017.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