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단양팔경 - 구담봉(제3경)

청아당 2016. 8. 24. 23:33

단양팔경 - 구담봉(제3경)

 

도담삼봉과 석문을 돌아본 후

장회나루 옆에 위치한 충주호나루에서

물위에 떠있는 구담봉(龜潭峰)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었다.

 

구담봉(龜潭峰)

육로로 달려가 볼 수도 있고

유람선을 띄어 가까이서 볼 수도 있다.

 

산과 강이 만나는 곳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

그곳은 구담봉(龜潭峰 : 330m)과 옥순봉(玉筍峰 : 286m)이다.

 

강물의 흐름도 그렇지만

산세 또한 적벽부 못지않은 기세로

적갈색과 청동색을 지니고 있다.

 

구담봉(龜潭峰)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하여 구담이라 한다.”

 

이는 마치 하늘과 산이

물속에서 거꾸로 서있는 주산지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석양에 물든 채

투명한 그림자로 떠있는 도담삼봉을 연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구담봉과 옥순봉은

산과 산으로 만나기도 하고

강과 강으로 만나기도 한다.

 

이 둘은 부부애처럼 서로를 아끼며 손을 잡고 서있기에

청풍호와 충주호가

남모를 애틋한 정으로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6년 8월 23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