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팔경 - 석문1(제2경)
도담삼봉(嶋潭三峰)에서 석문(石門)으로 통하는 길은 두 군데이다.
하나는 수상스키나 유람선을 타고 석문을 바라보는 일이고
또 하나는 가파른 곳에 위치한 정자에 오른 후
석문에 도착하는 일이다.
첫 번째는 비용이 드는 곳이고
두 번째는 발품을 파는 일이다.
아무래도 발품을 팔아 석문에 도착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정자를 향해 200m 정도 가파른 언덕을 오른 후
100m 가량 더 내려가 석문을 바라보는 일은
또 한편으론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석문사이로 비치는 도담삼봉 건너편엔 마을이 보인다.
수풀이 우거져 그늘을 만들어주는 석문이기에
더위나 땀 흘릴 사이도 없이
시야에 들어오는 석문을 맘껏 바라볼 수 있어
이 또한 기쁘기 그지없다.
비록 단출한 모습의 석문이지만
석문만이 살릴 수 있는 기풍이 살아있어
발품을 파는 일 또한 기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석문은 도담삼봉이 있기에 더욱 아름답고
도담삼봉은 석문이 있기에 더욱 아름답다.
2016년 8월 23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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