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은 또 다른 채움의 의미이다
비움은 또 다른 채움의 의미이자
허무의 또 다른 의미이기도하다.
비운다고 비워지겠는가?
채운다고 채워지겠는가?
비우는 순간
채움이 시작되어지고
채움이 끝나는 순간
비움은 다시 시작되어지기 때문이다.
끝없이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비움과 채움은
그 끝을 알 수가 없고
그 시작 또한 알 수가 없다.
비움을 오래 지탱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채움을 오래 지탱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절할 때
중용의 도리에 따르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은
채워지면 비워지게 되어있고
비워지면 채워지게 되어있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자
하늘의 뜻이기 때문이다.
2016년 7월 16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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