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비움은 또 다른 채움의 의미이다 - 20160717(간)

청아당 2016. 7. 16. 17:03

비움은 또 다른 채움의 의미이다

 

비움은 또 다른 채움의 의미이자

허무의 또 다른 의미이기도하다.

 

비운다고 비워지겠는가?

채운다고 채워지겠는가?

 

비우는 순간

채움이 시작되어지고

채움이 끝나는 순간

비움은 다시 시작되어지기 때문이다.

 

끝없이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비움과 채움은

그 끝을 알 수가 없고

그 시작 또한 알 수가 없다.

 

비움을 오래 지탱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채움을 오래 지탱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절할 때

중용의 도리에 따르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은

채워지면 비워지게 되어있고

비워지면 채워지게 되어있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자

하늘의 뜻이기 때문이다.

 

2016년 7월 16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