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아버님 생신 - 크고도 깊은 사랑

청아당 2016. 3. 19. 18:25

아버님 생신 - 크고도 깊은 사랑

 

살아생전 생신(生辰)때 되면

가족들이 모여

횟집에서 잔치를 열어드렸다.

 

오순도순 모여앉아

아버님을 위한 장수를 먼저 기원하였고

뒤이어

어머님을 위한 장수를 기원하여 드렸다.

 

부부애가 남다른데다가

하늘을 감동시킬 만큼

아버님의 헌신 또한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 지극함이

자식과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그 누구도 넘지 못할 만큼

어머님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깊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횟집 대신

평온당에 모여

이승에서 보낼 마지막 생신(음 2. 10.)을 잊지 않고

기억으로 대신해 드렸다.

 

아들보다는 딸을 더 사랑하셨던

아버님이지만

편애하지 않고 아들과 딸들을 사랑하셨다.

 

부모님의 사랑만큼 큰 것이

어디 있겠는가?

 

비록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자식들의 고충을 다 들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마음

그 하나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함부로 따라할 수 없는 사랑이기에

그 뜻은 하늘에 가 닿을 것이고

그 마음은

측량할 수 없을 만큼 깊기 때문이다.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라

어머님을 돌보시며

자식들까지 사랑으로 보살펴주신 분이시기에

그 행동 하나하나에

애정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만큼 부모님의 사랑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도 크기 때문이다.

 

2016년 3월 18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