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쥔 것이 없다면
모든 것으로부터
내려놓는 것이 좋다
멋모르고 간섭을 하는 것은
무능력과 무지로부터 발생하는 것이기에
함부로 간섭하는 것은 좋지 않다
능력도 없고
간섭할 인과관계가 낮을 때는
과감하게 포기하거나
모든 것으로부터 놓아버리는 것이 더 낫다
간섭도 능력이 있어야 간섭할 수 있듯이
시도 때도 없이 간섭하는 것은
자기 오만이자 무지이기에
손에 쥔 것이 없다면
차라리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더 낫다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은 중요하지가 않다
눈뜨면
삶의 의욕이 충만하기에 살아가는 것처럼
손에 쥔 것이 없다면
소리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더 낫다
결코 간섭할 대상이 아니라면
더욱더 간섭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에게 주어진 울타리이자
하늘이 정해 놓은 울타리이기에
가라하면 가고
멈춰라하면 멈추면 된다
더 이상 이에 대해 반항하지 말라
비록 처참한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발견할지라도
간섭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간섭은 중요하고 또 중요하기에
간섭은 숨죽이며 달려오는
바람조차도 피하는 것이기에
간섭 앞에선
숨소리조차 내서는 안 된다
2015년 9월 6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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