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統營) 충렬사(忠烈祠)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에서
통영(統營) 충렬사(忠烈祠)로 발걸음을 옮긴 후
마지막으로
엄숙하면서도 경건한 마음으로 자세를 고쳐 잡은 뒤
충무공 성웅 이순신장군 사당을 방문하여 문안을 드렸다
그 어떤 하루보다도 뜻 깊은 하루를 통영에서 보낸 것 같다
앞쪽은 강한루(江漢樓)인데 뒤쪽은 영모문(永慕門)이다
마치 속초에 있는 설악대교와 금강대교처럼 닮은꼴로 서있다
누각에 올라 통영 시내를 살펴보니
코끝으로 불어오는 해풍이 더욱 낯익은 듯 달려온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기개와 패기가 살아나고 있다
어떤 때는 하늘을 뚫을 듯한 기세로 통영을 향해 달려가 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숨이 막힐 정도로 고요한 생각으로 숨을 고르고
어떤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바람과 구름과 바다와 산을 불러들여 한꺼번에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한려수도국립공원에 펼쳐진 섬들을 향해
새가되어 날개를 펼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우리들만의 생각으로 명상에 들거나 호흡을 고르며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며 하루를 맞이하기도 한다
그래 그 무엇으로도 이야기를 할 수 없는 통영에서
소리 높여 목청껏 외친다고 들릴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눈빛으로
손짓으로 흔들어가며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통영에 대한 예의이자
대한민국의 한사람으로써 당연한 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관광정보 안내 책자에 의하면
통영 충렬사(統營 忠烈祠) 사적 제236호
임진란이 끝난 8년 후(1606년) 왕명에 의해 건립된 충무공 이순신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삼도수군통제영에서 관리 하였으며, 춘․추 제향을 모시던 곳이다.
전국에 47개소를 제외한 모든 서원과 사당을 철폐하게 한 서원철폐령에도 이순신 사당 중 유일하게 폐쇄되지 않았고 일제 강점기에도 존속된 충무공 이순신 사당이다.
충무공영정(1978년 정형모 화백 作)
그러고 보면
인천에서 울진을 거쳐 후포리에 도착한 후 1박을 하고
후포리에서 포항 죽도시장을 거친 후
경주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부산 해운대를 향해 달려갔으나 길이 막혀 광안대교 등
부산에 있는 대교는 다 건너본 후
가장 가보고 싶은 거가대교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특히 가덕 해저터널을 건너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인간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거제시를 통과한 후 통영에서 하룻밤을 더 지낸 후
그 다음날 통영에 산재해있는 유적지를 향해 답사길에 나섰다
다행히도
유적지의 소재지가 연결되어져 있어 하루사이에 많은 곳을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뜻하지 않게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약!’ 을 위해 달려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점심이자 저녁 겸상으로 회덮밥을 시켜 먹었다
특별한 맛으로 미각을 돋우는 멸치회가 올라오고
통영 굴은 지금부터 제철이라고 주인장께서 귀띔을 해준다
식사를 마친 후 통영․대전고속국도를 타고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통영 8경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①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② 통영운하 야경
③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④ 달아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⑤ 제승당 앞바다
⑥ 남망산조각공원
⑦ 연화도 용머리
⑧ 사량도 옥녀봉
그리고 이외에도 답사해야할 유적지가 많다
시간 관계상 모두 다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2015년 8월 16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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