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부산 - 거가대교

청아당 2015. 8. 23. 16:49

부산 - 거가대교

 

포항을 거쳐 경주, 해운대를 향해 달렸지만

연휴와 휴가철에 막혀

해운대 옆에 서있는 누리마루도 보지 못한 채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체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광안대교를 시점으로

‘사랑의 지름길’ 인 부산항대교를 거쳐 남항대교로 빠져나와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에 도착하였으나

차에서 내려 보지도 못한 채

규모가 큰 롯데몰만 바라본 후

부산대교와 영도대교를 바람으로 가르며 태종대에 도착하였다

 

과거의 태종대 모습은 오간데 없이 사라진 채

태종대 다누비열차 또는 태종대 유람선(은하수 관광 유람선)을 타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는 정보만 입수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부산 태종대 둘레 길을 통해 관광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부산에는 답사해야할 여행지가 많다

해운대와 누리마루, 광안대교가 그 대표적인 예이고

범어사와 금정산성이 그 대표적인 예이고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이 그 대표적인 예이고

동백공원과 UN기념공원이 그 대표적인 예이고

부산아쿠아리움과 국립해양박물관이 그 대표적인 예이고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이 그 대표적인 예이고

부산 용두공원과 충렬사가 그 대표적인 예이고

태종대와 몰운대가 그 대표적인 예이고

오륙도와 을숙도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부산에서 먹거리를 살펴보면

자갈치 생선회, 장어․곰장어구이, 복요리, 완당,

동래파전과 산성막걸리, 밀면이 등장하고 있다

 

그밖에 더 많은 곳을 향해 발품을 팔아야하겠지만

부산은 산이 많은 곳이라 산줄기를 따라 걷다보면

처음 먹었던 품위가 손상되거나 고고한 자태가 허물어질 수 있어

함부로 걷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여기서 잠시

부산광역시 인구수를 살펴보면

2015년 3월 기준과 4월 기준으로 3,515,839명, 3,517,491명이다

그에 대비하여

인천광역시 인구수를 살펴보면

2015년 4월 기준으로 2,966,216명이다

 

국내 최대 항구도시로써

그 규모나 해양 도시로써의 위상은

그 어느 해양도시보다도 뛰어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거가대교 건너편으로 신 부산항을 바라보면

그 위상이 부산을 압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로

패기와 창조적인 공간이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갈증을 달랜 후 돌솥밥으로 점심식사를 끝내고

꼭 가보고 싶은 곳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에 마음을 실어

녹산국가산업단지(르노삼성자동차)를 뒤로한 채

낙동강의 끝자락 하구에서

을숙도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대교를 건넌 후

가덕해저터널 구간인 가덕도와 거제도 사이에 있는

가덕휴게소 홍보전시관이 있는 가덕휴게소에서 잠시 머리를 식혔다

 

해저터널 구간인 대죽도와 중죽도, 저도를 지난 후

거제도에 있는 지심도를 향해 달려가려했으나

이 또한 시간차로 인해

틈이 나지 않아 신거제대교를 건너 통영시에 도착하였다

 

여유가 있다면 거제도 전반에 대해 여행을 하면 더 좋겠지만

여러 가지 제약적인 조건을 뛰어넘어야하기 때문에

자주 가본다는 것은 심히 어려운 점이 많다고 본다

 

특히 거제도도 거제도이지만

부산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광역시이다 보니

발품을 팔아야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그 많은 곳을 하루에 다 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678년 의상대사가 세웠다는 금정산 범어사(金井山 梵魚寺)

인연이 닿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그 기회를 놓치고 있다

 

가덕해저터널은

세계 최초 곡선 다이아몬드형 주탑으로 이루어져 있고

세계 최대수심(48m) 해저터널이자

서부산IC~거제시청까지의 소요시간은 50분이 걸린다

 

바닷길 위로 달려가 본 적은 있으나

바닷길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은 없어

몹시도 궁금하였는데

바닷길 위나

바닷길 아래나

사람 사는 데는 다 마찬가지이듯이

해풍이 불어도 끄떡없는 바다 밑에서 해저터널을 향해 달려갔다

그렇다고 터널을 뚫고 바닷물이 밀려들거나

호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밀폐된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영동고속국도를 타고 달리다보면

둔내터널을 거치게 되어있는데 마치 긴 터널을 달리는 기분이다

 

멋과 낭만은 육지와 하늘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바다 밑에서도 얼마든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새로운 각도에서 세상의 힘을 발견하였다

 

이 얼마나 통쾌하고 멋진 기적인가

이 얼마나 패기차고 천지를 진동시킬 일인가

 

꿈은 땅과 하늘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줄 알았지

이렇게 바다 밑에서 이루어질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숨통을 끊어 논 자리에

또 다른 숨통이 트인다는 것은

우리들의 발걸음을 더욱 넓힘과 동시에

숨겨둔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부산에 있는 대교는 다 건너본 것 같다

그것도 모자라 신거제대교와 통영대교를 건너보니

어제 하루는 대교를 건넌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할 것 같다

 

그동안 대교를 건너본 기억을 더듬어보면

한강에 있는 대교들을 비롯하여

서해대교와 영종대교 그리고 인천대교와 일산대교,

진도대교, 완도대교, 여수 돌산대교가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하나의 대교가 두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다리가 있다

청호동 아바이마을을 지나서 영랑항(시외버스터미널) 또는 영금정 쪽으로

출구가 정해진

속초 설악대교와 속초 금강대교는 이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설악대교와 금강대교가 생기는 바람에

청호동의 이미지가 깔끔한 대신

여백의 미가 살아나지 않아

복잡하고 어수선한 모습으로 청초호(속초항)를 떠받치고 있다

 

그리고

영동고속국도와 경부고속국도, 호남고속국도, 서해안고속국도, 중부고속국도,

평택․제천고속국도, 중부내륙고속국도, 남해고속국도(순천-부산, 영암-순천),

88올림픽고속국도, 무안․광주고속국도, 창원․대전고속국도, 울산고속국도,

익산․포항고속국도(대구-포항), 익산․포항고속국도(익산-장수), 논산․천안고속국도,

동해고속국도, 순천․완주고속국도, 중앙고속국도(대구-부산), 고창․담양고속국도,

서울․춘천고속국도, 서울․양양고속국도, 대전․통영고속국도 등

전국에 연결된 고속국도 등을 넘나들며 다닐 때를 기억해보면

그 수를 다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대교들이 들어서거나

새로운 명소들이 들어설 수 있기에

우리나라에 있는 대교들만 다 건너는 것도

무리가 아닌가싶을 정도로 다양한 대교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그리고

충남 아산 삽교천방조제와 경기 시화방조제, 군산 새만금방조제 등을

건너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중에서 오이도와 대부도를 연결시킨 경기 시화시 시화방조제를 가장 많이 다녀왔고

세계 최대 규모의 안산 시화 조력발전소와 전망대가 시선을 멈추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관광정보 안내책자에 의하면

바다를 달려 뻗어가는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큰 꿈과 희망을 이어갑니다.

 

부산-거제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아름다운 한려수도가 있는 곳!

한국인의 땀과 노력이 모여 있는 곳!

 

가덕해저터널은

세계 최초 곡선 다이아몬드형 주탑으로 이루어져 있고

세계 최대수심(48m) 해저터널이자

서부산IC~거제시청까지의 소요시간은 50분이 걸린다

 

가덕해저터널 5대 세계 ‘신(新)’ 기록

① 세계 최장 단일 함체(길이 180m)

② 세계 최초 파도와 바람조류가 심한 외해 건설

③ 가장 깊은 수심(48m)

④ 초연약 지반에 건설

⑤ 세계 최초 2중 조인트 함체 연결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건설개요

연 장 : 8,204m, 폭 21.6m, 왕복 4차로, 설계속도 80km

침매터널 : 높이 9.97m × 폭 26.5m × 길이 180m × 18함체(3,240m)

인 공 섬 : 1개소 (대죽도와 중죽도 사이)

 

2015년 8월 15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