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문학산 줄기에 서있는 연경산

청아당 2014. 4. 13. 11:38

문학산 줄기에 서있는 연경산

 

진달래 개나리 벚꽃 목련화가

눈웃음을 지으며 손 대신 바람을 흔들고 있다.

어서 오라고!

경이로운 생명의 축제에 참석해달라고

그것도 부족하여 유격대원들이나 할법한

극기 훈련을 거쳐 연경산(衍慶山) 정상을 향해 오르라고…

 

연경산 정상엔 꽃과 나무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팔각정 형태의 연경정(衍慶亭)이 있어 좋고

서있는 자리에서

동서남북을 살펴가며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연경정에서 노적봉으로 가는 길목에

대박 엿으로 입안을 달래고

가파른 나무계단을 한 계단씩 밟아가며

아담하면서도 소박한 노적봉 정자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화합과 단합, 친목아래

한국인의 족쇄인 정(情)의 문화에 몰입해가며 서로간의 우애를 다졌다.

 

학익동 백학초등학교 입구를 거쳐

학산 둘레길을 오르다보면 연경산 입구가 나온다.

좌측으론 인학약수터가 있고

우측으론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화가 줄지어 피어나고 있다.

한마디로 생명의 잔치이자 자연의 축제이다.

보고 있는 순간에도 꽃이 피고

보고 있는 순간에도 꽃이 지는 위대한 자연의 산물이다.

떠나고 보내는 시간에도

꽃이 피고 진다는 것은

자연만이 누릴 수 있는 권위이자 절대 권력이기에

오감과 육감까지 동원해가며

그 느낌 하나만을 붙잡기 위하여

천년을 달려오기도 하고

억겁의 세월을 건너 달려오기도 한다.

이 얼마나 오묘한 세계인가?

이 얼마나 신비한 세계인가?

분명 눈을 뜨고 있으면서도

눈을 감고

분명 눈을 감고 있으면서도

눈을 뜨는

최고의 향연이자 신묘한 자연의 세계인 것이다.

 

문학레포츠공원 안내도를 살펴보면

아마존정글건너기, 한강다리건너기, 외나무다리건너기, 밧줄타기, 거미줄타기, 그랜드캐년, 태평양건너기, 레더, 줄잡고건너기, 통나무건너기, 벽을 넘어서, 무한궤도, 벽을 넘어서(나), 흔들외나무건너기, 흔들계단오르내리기, 에베레스트등반, 영종공항, 등반벽오르기, 철길건너기, 흔들외다리전진하기, 만장굴탐험, 만리장성통과하기, 지붕오르내리기, 외줄타기, 팔각정 등이 준비되어져있다.

 

문학산 숲 탐방 안내에 의하면

문학산(해발 232m)은 인천도호부의 남쪽에 있다하여 남산, 학의 모습과 같다하여 학산, 산꼭대기에 봉수대가 있어 봉화둑산이라 불려왔으며 성산, 배꼽산 등의 명칭을 갖고 있는 산이다.

길마산, 수리봉, 문학산 정상, 연경산, 노적봉 등이 동에서 서쪽으로 길게 능선을 이루고 있어 우리고장 연수구의 지붕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산이다.

문학산 정상에는 문학산성이 일부 복원되어있고, 봉화대가 있어서 남쪽으로 안산 정왕산의 정왕봉수와 북쪽으로 서구 가정동의 축곶봉수와 서로 교신역할을 하였으나 지금은 흔적이 없는 상태이다. 그리고 문학산은 ‘향교와 도호부가 있는 학모양의 산’ 이라 해서 문학산이라 불렀습니다.

정상부근에는 인천 역사의 발원지인 백제시대 산성터 등 유적들이 있어 오랫동안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동서로 능선길이 약 6km에 달하는 문학산은 인천 남부지역에서 중요한 자연 녹지대를 이루고 있어 남구와 연수구의 산림생태계 거점이기도 합니다.

산길을 걸으며 들려오는 새소리, 풀벌레소리,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아요.

숲 해설 판이 서있는 곳에서는 좀 더 주의 깊게 주변을 둘러보고 해설 판을 읽어보세요.

 

문학산(文鶴山, 해발고도 232m)에서 시야를 넓혀 앞뒤로 살펴보면

청량산(淸凉山, 해발고도 172m) 정상에선 용과 호랑이, 백학이 어우러져

한편의 시(詩)를 불러들이며

용학유정(龍鶴遊亭)이라는 정자를 탄생시키고

인천향교를 품안에 끌어안은 채

승학산 정상에선 학이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인천도호부청사가 있는 승학산엔 수미정이 있고

승학쉼터 옆엔 해탈문(解脫門)

창덕궁 후원(비원 ×)에 세워져있는 불로문(不老門)처럼 서있다.

해탈문에 새겨진 글귀를 옮겨보면

‘날마다 좋은 날’,

‘사람이 부처님’ 이라고 선명하게 써놓았다.

 

비오기 전후나 구름이 모여드는 문학산은

한 폭의 수묵화로

학이 춤추는 듯하고

연무가 춤추는 듯하여

문학산이 그려 논 그림이자 한편의 수묵화로 불리어지기도 한다.

문학산성을 껴안고 있는 문학산은

학과 관련된 단어들이 곳곳에 포진되어져 있어

천년을 달려온 학의 날개가 우리들 곁에 머물며

어떤 때는 산안개로 모습을 감추거나 드러내고

어떤 때는 고고한 학의 자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장자의 나비 꿈처럼

달려가 보면 학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멈춰야만 보이는 학의 자태를 감상할 수가 있다.

 

문학산과 함께 호흡을 나누고 있는

청량산과 승학산이 한 몸으로 움직이며

인천의 명소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인천의 명산 중에는

강화 마니산(해발고도 469.4m, 정상 해발 472.1m)과 함허동천, 고려산(해발 436m),

석모도에 있는 해명산(해발 327m), 낙가산(해발 267m), 상봉산(해발 316.1m), 보문산

그리고 시흥시와 인천의 경계에 걸쳐있는 남동구 장수동에 위치한 소래산,

만월산과 계양산, 문학산과 청량산이 있다.

그리고 강화도가 흡수되기 전 인천의 4대 명산은

문학산(해발고도 232m), 만월산(해발 187.1m),

계양산(해발 394m), 소래산(해발 299.4m)으로 불리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중에서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 청량산(淸凉山, 해발고도 172m)일 것이다.

송도가 있고

아암도가 있고

바다가 있고

산이 있어 즐거운 곳!

해풍에 실려 온 바다 냄새가 폐부까지 찌르기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산은 없기 때문이다.

벌써 30년 넘게 사랑해온 산이기에

이보다 더 애정을 실을만한 산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때문이기도 하다.

 

반드시 높고 험준한 산만 산은 아니기에

어떤 때는 백두산(해발고도 2,744m, 중국기준 2,750m)보다 더 아름답고

어떤 때는 금강산(최고봉인 비로봉 1,638m)보다 더 아름답고

어떤 때는 설악산(최고봉인 대청봉 1,708m)보다 더 아름답고

어떤 때는 지리산(최고봉인 천왕봉 1,915m)보다 더 아름답고

어떤 때는 한라산(해발고도 1,950m)보다 더 아름답고

어떤 때는 세계 최고봉인

네팔의 에베레스트산(해발고도 8,848m)보다 더 아름답고

어떤 때는 중국의 황산(해발고도 1,873m)보다도 더 아름답고

어떤 때는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있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캐나다 측 높이 173피트(53m), 길이 2,600피트(790m))보다 더 아름다워 보인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기준보다

주관적인 기준으로 바라보았을 때 느끼는 풍광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즉 눈을 통해 바라보는 평가가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 해발고도에 대해 살펴보면

‘수준원점’인 인천 앞바다 평균 해수면(높이)을 기준으로 해발고도 0m로 정하고 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춤추게 만든다는

전설 아닌 전설이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사실은 주안장로교회 부평성전 대예배실에서

매월 2번째 토요일과 4번째 토요일 오전 7시

‘남성구역 토요조찬 성경공부’ 모임을 주관하고 계신

주승중 담임목사의 설교를 들은 후

만나홀에서 조찬인 아침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설교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담당목사께서 교구별로 성도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셨다.

우리는 주안4교구장인 김훈 목회자께서 기도를 해주셨다.

 

타교구와는 다르게 주안4교구 지역장인 김춘태 안수집사께서

문학산 산행을 준비해놓고 있었다.

지역장인 김춘태 안수집사께서는 남구청 과장으로 근무했었고

8년 전 주안4동 동장으로도 활동하였다고 한다.

성도들의 단합을 위하여 준비한 특별한 산행이었고

산행이 끝난 후 오찬으로

오리백숙까지 제공한다는 말에 11명의 성도들이 모였다.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한분은 조용히 귀가하고

한분은 직장 때문에

산행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였다고 본다.

그리고 부지역장인 문언환 안수집사께서 오찬을 위해 헌신하였다.

그러고 보니 지역장과 부지역장을 비롯하여

전 지역장과 전전 지역장과 전 전전 지역장께서 함께 참석하고 있었다.

 

2014년 4월 12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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