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송도신도시 센트럴파크

청아당 2014. 4. 14. 21:29

송도신도시 센트럴파크

 

조카사위는 조카를 치켜세우고

조카는 조카사위를 치켜세운다.

아내바보와 남편바보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조카는 서울대를 졸업한 후

남양기술연구소에서

3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금은 성균관 약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현재 6학년이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조카사위(질서(姪壻))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거친 후 현재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둘 다 겸손하다.

 

겸손이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일이기에

겸손만큼 아름다운 일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눈높이를 낮추라는 뜻은 아니기에

자신을 당당하게 내세우면서도

완급을 통해 나아가고 물러서는 법을 아는 일이자

자신을 조절할 줄 아는 일을 말한다.

 

만남은 그래서 좋은 것 같다.

얼굴을 보아서 좋고

대화를 할 수 있어 좋고

가족처럼 함께 식사를 해서 좋고

그 무엇보다 젊음과 역동성이 살아있어 좋다.

 

조카사위와 함께 식사를 한 후

송도 제3교를 건너 송도신도시 센트럴파크에 도착하였다.

산책하듯이 경쾌하게 걷는데

이미 수많은 인파들이 따뜻한 날씨를 핑계 삼아

연인들은 손을 잡으며 걷고 있었고

가족들은 함께 보폭을 맞춰가며 나들이를 하고 있었다.

 

겨울에는 겨울 나름대로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있지만

차가운 겨울보다는

봄바람이 부는 봄이 좋고

태양이 빛나는 여름이 좋고

낙엽이 뒹구는 가을이 좋다.

 

어떤 이는 부부와 함께 명상하듯 산책을 즐기고 있고

어떤 이는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어떤 이는 부모의 보호아래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어떤 이는 넓고 쾌적한 수상택시를 타고

어떤 이는 부모자식과 함께 3인용 카누를 타고

어떤 이는 애인과 함께 놀잇배를 타고

어떤 이는 기저귀까지 갈아가며 쌍둥이용 유모차를 밀고 다닌다.

 

어떤 이는 유토피아를 연상케 하는 토끼섬에 시야를 고정시키고

어떤 이는 꼬마동물원에서 부르는 사슴소리에

발걸음을 멈춘 채 안구를 풀어놓고

어떤 이는 다리위에서 68층 동북아무역타워와 GCF(녹색기후기금)

입주해있는 G-Tower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어떤 이는 청명정(淸明亭)에서 자세를 고쳐 잡으며 숲속 도서관을 걷고

어떤 이는 명경정(明鏡亭)에서 물결을 쳐다보며 사색에 잠기고

어떤 이는 명경정 옆에서 덩달아 돌고 있는 물레방아를 한없이 바라보고 있다.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한옥마을을 비롯하여

실험정신이 반영된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수많은 건축물이 세워질 송도국제도시이지만

눈에 보이는 만큼만 걸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산책을 마친 후 백제원 입구 좌측에 위치한

tvN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갑동이’를 촬영한 카페에서

망고와 아이스크림을 시켜 맛을 음미해가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드라마 ‘갑동이’는 종편 tvN 금․토 드라마이자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으로써

2014년 4월 11일(금) 밤 8시 40분에 첫 방영을 하였다.

 

2014년 4월 13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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