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한길만 정해놓지 않는다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행복이 가장 좋고
불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불행이 가장 좋다.
우리들이 달려야할 곳은 한 곳이지만
수없이 난마처럼 얽혀있는 갈림길 때문에
어떤 이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다른 길을 걷고 있고
어떤 이는 자신이 의도한 대로 순조롭게 달리고 있다.
그리고 운명이나 숙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이다.
가고자하는 길이 확고하고 믿음이 선다면
그 길로 가면된다.
길은 늘 한길만을 정해놓고 기다리지 않는다.
분명 눈에 보이는 길이지만
지나고 나면 공허한 빈 길을 달려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뒤로 갈수록 기억이 희미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앞으로 달릴수록 선명한 이미지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살아있다는 것
이것은 생존을 위해 존재하고
죽음보다 더한 생명력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씩은 즐거움에 환호성을 지르기도하고
또 다른 즐거움에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역사는 과거를 비추는 거울로 존재하기도하지만
미래는 역사를 반추하며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기위해
오늘도 쉼 없이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생명은
어둠을 겪고 난 후 스스로 밝아지는 불빛 때문에
살아가야할 이유를 발견하게 되고
태어난 후 자신이 걸어야할 과정을 체득하며
우주의 공간 한가운데에서
침묵을 지키며 달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가끔씩 가도 가도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지만
어느 순간 섬광처럼 눈앞에 나타나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할 줄 알고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기뻐할 줄 알게 된다.
그리고 우리들이 선택해야할 것은
겸손도 아니고 교만도 아닌
치열한 삶의 여정으로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며 살아가야한다.
2011년 2월 27일 일요일
길은 한길만 정해놓지 않음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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