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바람(누락)
하늘아래 태어난 바람이다.
곱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여인이
춤을 추는 시간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바람이 아름다워 보인다.
분명 아름다운 발걸음으로 지나갔는데
분명 행복한 모습으로 지나갔는데
그리고 함께 손을 잡고
호흡하던 시간이었는데
뒤돌아서면
바람처럼 허공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덧없는 것은
아름다운 여인의 향기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바람이 한번 불때마다
나무가 흔들리고
삶이 흔들린다.
그러나 아무리 흔들어도 고운 자태는
쉽게 변하지 않고
삶을 잡아당기는 시간외에는
브레이크를 걸 수가 없다.
꽃을 보면
사람도
바람도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서있거나 걷는 것만으로도
바람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2010년 6월 25일 목요일
아름다운 바람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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