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마저 가느냐?(누락)
꿈은 희망을 낳고
희망은 현실을 낳고
현실은 미래를 낳는다.
오가는 길엔
늘
역사가 준비되어져있고
오늘도
새로운 역사가 지나간다.
바람이 분다는 것은
변화다.
뒤로 걷는 역사이든
앞으로 걷는 역사이든
현실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다.
꿈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희망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꿈도
희망도 없는 곳에는
사람들의 온기가 없어진다.
아니 바람마저
빠져나가버린다.
이 텅 빈 가을밤에
누구를 위해 달릴 수 있단 말인가
오랜 세월 견뎌낸 아픔보다는
앞으로 견뎌내야할 인고의 시간이
더 아프기에
지나가는 바람을 잡아두지 못한다.
바람은 언제고
떠나갈 준비가 되어져 있고
천둥 번개치는 날
비되어 떠나기도 한다.
우리들의 꿈은 어디에 잠들어있는가
우리들의 희망은 어디에 깨어있는가
너마저 떠나버린
공허의 한복판
우주의 끝에서
손을 흔들어본다.
대답 없는 침묵을 흔들어보아도
멈추지 않는 바람을 붙잡아보아도
우리들의 꿈은
우리들의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잠시만 눈을 감아보자
그리고 눈을 떠보자
세월이 지난 그 자리를
또 다른 인기로 채워나가기 전에
밤을 지새워
뒤로 걷는 바람을 잡아
앞으로 달리는 바람으로 만들어나가자
우리에게 꿈이 있었듯이
우리에게 희망이 있었듯이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앞으로 달려보자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면
꿈속에서라도 이룰 수 있게…
2009년 11월 1일 일요일
떠나버린 바람을 잡으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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