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 놓고 서있는 나무들
겨울에 앙상한 가지를 바라보면
무성한 여름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으로
구름과 달을 흔들며
넋 놓고 서있을 수 있는 것은
코끝에 머무는
바람 때문이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 때
맑은 물 옹달샘에서
아름다운 새는
소리를 높이고
다람쥐는 높은 나무를 오르내리며
먹잇감을 찾는다
가슴 속까지 쓸어내리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까지
2006년 5월 28일 일요일
청량산 숲속바위쉼터에서 약수를 마신 후 가슴 속까지 쓸어내리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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