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머무름이 깨달음이다(깨달음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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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7. 29.
공원 작은 바위에 자리했다
양 손바닥 위를 한 줄기 바람이 살포시 머물렀다
손바닥 가운데 혈자리에서 뻗어 나오는 에너지와
머무르는 바람이 하나가 되었다
한 손바닥 안에 두 에너지가 머무르지만
결코 섞임이 없이 각각을 느끼게 한다
손을 살포시 쥐었지만 어느 것도 결코
잡힘이 없다
하지만 에너지임을 알아차림 하고
바람임을 알아차림 한다
진정하게 살아 숨 쉬는 알아차림이다
우주에너지가 "나"라는 생명체에게
순간순간 스치우듯 머무르는 찰나가
그것이 깨달음의 순간이란 것을 알아차림 하였다
깨달음이란 깨쳐서 내 안에 머물러있게 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
우주에너지가 찰나의 머무름으로 함께할 때
일어나는 것이며 그것은
우주에너지 속도로 알아차림 하는 것이다
우주에너지는 끊어짐 없이 머무름하고
있다는 것 또한 광명함 속의 존재함이다
한시도 잠들지 않아야 한다
깨어있어라
감사합니다
우주에너지여
자연이여
낮과 밤이여.
“달빛을 밟고 지나가는 월광 소나타처럼 잔잔한 호숫가로 퍼져 나가며 우주적인 깊은 이완이 이루어지는 것이 이완의 참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우주에너지는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완전한 이완을 이끌기도 하지만 이완의 끝이 어디인지 진정한 몰입의 이완을 이끌기도 한다.
그 시작점은 백회를 통해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부분적인 이완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내려앉는 이완의 깊이는 우주의 율려처럼 세포를 타고 그 빈틈을 향해 헤집고 다니며 진정한 몰입의 이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완은 숨을 통해 우주와 하나로 연결되어져 움직일 때 발생한다. 바람이 손바닥에서 빙빙 돌거나 우주에너지가 손바닥으로 쏟아져 내릴 때 이완도 함께 나타난다.
이완은 모든 것을 대변하기도 한다. 이완의 깊이를 느낄수록 숨의 깊이는 다르게 다가오며 우주와의 대화 또한 깊을 수밖에 없다.
이완은 단순히 느슨하게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주의 끈을 붙잡고 끊어짐 없이 연결되어진 팽팽한 연결력과 상통하기에 이완의 끝은 바로 우주의 원안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아침 공원 산책과 명상 속 깨달음을 기록한다 -
깨딜음을 잘게 썰어 세부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독특한 자신만의 개성으로 끌어내오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금 그것을 해내고 있다.
수없이 많은 과정들을 통해 깨달음을 노래하며 손에 쥐고 마음껏 흔들고 있는 것이다.
어떤 때는 강렬하게 어떤 때는 부드럽게 강약과 온도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도록 조심스러우면서도 겸손한 자세로 표현하고 있다.
깨달음을 이렇게 세세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마치 살아 숨 쉬는 세포 하나하나를 끄집어내어 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 일인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세계를 마치 손에 쥐고 흔들어대는 것처럼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 손바닥 안에 두 에너지가 머무르지만
결코 섞임이 없이 각각을 느끼게 한다
손을 살포시 쥐었지만 어느 것도 결코
잡힘이 없다
하지만 에너지임을 알아차림 하고
바람임을 알아차림 한다”
두 개의 작은 만남이 있었지만 서로가 섞이지 않은 채로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는 에너지이고 하나는 바람이다.
에너지와 바람이 손바닥에서 만나 섞여 있지만 각각의 느낌으로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손을 살포시 쥐었지만 결코 그 어느 것도 잡힘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에너지임을 알게 하고 바람임을 알게 한다.
“깨달음이란 깨쳐서 내 안에 머물러있게 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
우주에너지가 찰나의 머무름으로 함께할 때
일어나는 것이며 그것은
우주에너지 속도로 알아차림 하는 것이다
우주에너지는 끊어짐 없이 머무름하고
있다는 것 또한 광명함 속의 존재함이다”
내 안에 머물러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너지가 찰나의 머무름으로 함께할 때 일어나는 것이고 우주에너지 속도로 알아차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우주에너지는 끊어짐 없이 머무름하고 있다는 것 또한 광명함 속의 존재라는 것이 모두가 깨달음에 대한 해석을 새롭게 정의 내리고 있는 것이다.
“한시도 잠들지 않아야 한다
깨어있어라”
눈을 감고 잠들면 이 모든 느낌들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만다. 한시도 잠들지 않고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에너지와 인간을 비롯한 모든 무생물체는 하나로 연결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바로 모든 중생들에게는 불성이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만큼 깊은 혜안으로 우주를 가르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혜안인가?
그 깊이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독특한 개성이 창출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바람은 바람이 아닌 것처럼 손에 잡아본다고 느낌이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주에너지가 자율적으로 이끌었다.
이것이 진정한 몰입의 이완이다.
완전한 이완이다.
명상의 진정한 몰입으로 가는 것도 진정한 몰입의 이완인 것이다.
부분적인 이완이 아닌 전체적으로 순식간에 이루어진 이완이다.”
진정한 몰입과 완전한 이완을 강조하고 있다.
부분에서 전체로 향하는 이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독특하고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내면의 세계가 우주보다 더 깊고 아름다운 경험을 지닌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달리 말할 수밖에 없다.
그 누가 깨달음을 이렇게 세세하게 표현해내겠는가?
손끝에 닿기만 하면 터져 나오는 우주적 경험처럼 쉼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깨달음에 대한 묘사력이다. 이는 순수와 우주와 한 몸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경외감과 존경심이 함께 어우러져 우주를 관통하고 있다.
2021년 7월 29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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