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고요함이 맴도는 장소에서 고요의 극점의 보호를 받다

청아당 2021. 4. 7. 21:47

고요함이 맴도는 장소에서 고요의 극점의 보호를 받다

 

○○석굴에서 반가부좌를 틀고 고요함이 맴도는 장소에서 명상에 들어갔다.

 

합장을 한순간 전자기장이 손바닥 사이에서 강렬하게 폭발하듯 강력한 기의 충돌이 생겨난다.

 

손 모양에 따라 기의 형상이 다양하게 펼쳐지지만 어느 순간 똑같은 합장이라 할지라도 장소와 에너지 충전상태에 따라 합장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

 

폭발적으로 다가온 것이다. 기세수할 때 눈두덩이 주변에서 빛이 번쩍이는 것처럼 전자기장의 강력한 작용이 합장한 두 손바닥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온몸이 짜릿할 정도의 전기성으로 전신을 휘감기도 한다.

 

이미 전신이 에너지 덩어리이다.

 

그 무엇인들 경험하지 못할 것인가?

 

수없이 다양한 현상들을 경험하면서 깨달음의 세계를 그리고 깨달음의 꽃인 고요의 극점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들을 체험한 것이다.

 

거기에다 우주의 품인 고요의 극점에서 향기가 나는 경지까지 경험하니 앞으로 나아가나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고 뒤로 물러서나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것이다.

 

 

백회로 쏟아져 들어오는 기의 양은 엄청난 속도로 빨려 들어오고 기의 양 또한 엄청난 압력으로 빨려 들어온다.

 

고요함이 맴도는 장소에서 고요히 명상에 드는데 기의 오묘한 동작과 함께 청룡과 황룡이 서로 얽혀 꿈틀거리는듯한 선율이 조용하면서도 기품있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산에서의 기가 강력한 기로 다가왔다면 ○○○○석굴에서의 기는 강력하면서도 기의 부드러움과 순함으로 다가왔고 선율처럼 온몸을 휘감으며 조용한 발걸음으로 구석구석 흔적을 남기며 맴돌았다.

 

백회에서 회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뻥 뚫리는듯한 기의 시원함과 동시에 극지방에서 나타나는 오로라 현상으로 선율이 천상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강하게 또는 약하게 잡아당김과 밀어냄의 강약을 조절하며 기의 운용을 마음껏 펼쳤다.

 

바람을 잘게 썰어 혜성처럼 꼬리를 그으며 둘레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입맞춤으로 다가와 기의 집대성을 이루기도 하고 태풍처럼 회오리치며 강력한 회전력으로 주변을 맴돌기도 하고 형용할 수 없는 기의 묘용은 입은 있으나 말을 잊게 하고 생각은 있으나 글로 표현하기 어렵게 만든다.

 

태양을 바라보며 명상할 때는 회음을 통과하여 명문혈 뒤쪽을 뻥 뚫리듯이 타고 올라와 뇌호를 거쳐 액체에서 기체로 기체에서 승화된 우주의 순수에너지로 내면을 자극하기도 한다.

 

태양을 바라보며 명상할 때 가슴 벅찬 장면이 연출될 때면 가슴이 울컥하며 눈물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우주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기쁨이 교차하는 가운데 저절로 발생하는 일이다.

 

202147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