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고난과 시련은 매번 오지만

청아당 2021. 1. 30. 11:34

고난과 시련은 매번 오지만

 

하늘은 인간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려 하고

인간은 하늘을 향해 비상하려고 한다.

 

이 둘의 관계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가?

 

없다.

 

하늘도 하늘이지만 인간 스스로도

바닥으로 떨어지고 싶은 경향이 내재되어져 있기에

이 둘의 관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애초부터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모든 게 좋은 쪽으로만 흘러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지만

기류가 좋은 쪽으로만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주어지게 된다.

 

그래도 뒤돌아 생각해보면

고난과 시련을 달고 사는 사람일지라도

목숨을 유지할 정도의 빈틈은 열어두고 있기에

그 틈바구니에서 숨을 쉬며 버티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열악한 환경일지라도

한번은 크게 웃게 되는 날이 있기에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웃는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매일 슬퍼하며 우는 것보다는

한번 씨익 웃는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슬픈 생각은 스스로를 슬프게 만든다.

 

기쁜 생각은 스스로를 기쁘게 만든다.

 

그러고 보면

슬픔과 기쁨의 경계는 생각 한 차이에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슬프고 빠져나올 수 없는 환경일지라도

그 와중에 기쁘게 생각하면 기쁜 것이고

아무리 기쁘고 행복한 환경일지라도

그 와중에 슬프게 생각하면 슬프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슬픔을 기쁨이라 생각하고

기쁨을 행복이라 읽는다면

몸도 그렇게 기억할 것이다.

 

2021130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