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고
그냥 지나가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의 개성에 따라
안부 인사를 묻기도 하고
길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바람
따뜻한 바람
편안한 바람이 될 수 있느냐며
세심하게 묻기도 한다.
바람이 저절로 생겨났다가
저절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어떤 바람은 혹독한 대가를 치른 다음 이루기도 하고
어떤 바람은 쉽게 이루기도 한다.
하지만 겉에서 보는 것하고
내면에서 보는 것은 분명 다르다.
둘 다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혹독하다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쉽다고 쉬운 것이 아니라
접근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발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맥을 짚어가며 정진하는 수련자와
막연하게 정진하는 수련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탐구하고
연구하고
깊이 있게 공부하다 보면
그 끝이 보이게 마련이다.
무엇이든지 마찬가지이지만
내면을 절차탁마하지 않고서는
힘든 일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1월 28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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