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청아당 2021. 1. 28. 10:05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고

그냥 지나가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의 개성에 따라

안부 인사를 묻기도 하고

길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바람

따뜻한 바람

편안한 바람이 될 수 있느냐며

세심하게 묻기도 한다.

 

바람이 저절로 생겨났다가

저절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어떤 바람은 혹독한 대가를 치른 다음 이루기도 하고

어떤 바람은 쉽게 이루기도 한다.

 

하지만 겉에서 보는 것하고

내면에서 보는 것은 분명 다르다.

 

둘 다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혹독하다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쉽다고 쉬운 것이 아니라

접근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발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맥을 짚어가며 정진하는 수련자와

막연하게 정진하는 수련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탐구하고

연구하고

깊이 있게 공부하다 보면

그 끝이 보이게 마련이다.

 

무엇이든지 마찬가지이지만

내면을 절차탁마하지 않고서는

힘든 일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21128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