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고통의 끝은 있다

청아당 2021. 1. 27. 12:32

고통의 끝은 있다

 

숨죽이며 침묵을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 기지개를 켜듯이

밝은 모습으로 자유롭게 걸어 다닐 때가 있다.

 

그러고 보면

다시 시작될지언정 고통의 끝은 있다

 

한번은 바닥으로 떨어뜨린 후

한번은 하늘로 비상하게 만드는 것이

하늘의 뜻이듯이

계속해서 좋은 일만 겪다 보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기에

하늘은 세심하게 배려해가며

삶에 탄력성을 유지해주고 있다.

 

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인내하며 앞을 향해 걷다 보면

굴곡된 길을 벗어나게 되어 있다.

 

어찌 보면 운명의 장난 같지만

고통의 끝에 도달한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것과 같기에

고통을 고통이라 생각하지 말고

어떤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또한 아름다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21127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