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란 무엇인가?
도를 모르면서 도를 물어보는 것도 道요
도를 알면서 도를 물어보는 것도 道다.
찬바람을 맞으며 달려오는 바람을 향해 도를 말하는 것도 道요
뿌리를 내린 채 굳게 서 있는 나무도 道다.
서서 물어보는 것도 道요
달리면서 물어보는 것도 道다.
나무도
숲도
구름도
강도
산도
바다도
모두 다 道다.
道는 연결점을 지니고 있다.
道는 영속성을 지니고 있다.
도와 도 사이에서는 절대로 道라고 말하지 않는다.
도를 도라고 말하는 순간 흩어지기에
도를 도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도는 벽을 향해 말해도 道요
도는 돌멩이를 향해 말해도 그 자체로 道다.
道라고 말하는 순간
나무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우주와 연결되기에
道는 소리 없이 달리는 빛과 같고
道는 허공과 허공을 이어주는 접착제와도 같기 때문이다.
2021년 1월 21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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