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뛰어올라 바위에 올라서니
바쁘다는 핑계로 가끔씩 찾는 청량산!
숲속바위쉼터가
눈을 뒤집어쓰고 기다리고 있다.
훌쩍 뛰어올라 바위에 올라서니
기쁘다는 표현으로 온몸을 껴안아 준다.
가볍게 몸을 푼 후
두 손을 합장하며 우주에너지를 끌어오니
활강하듯 산속으로 쏟아진다.
모든 것이 다 그대로이다.
에너지도
등산하는 사람들도
그런데 유독 나만 빠져있다.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잊은 채
물 흐르는 병풍바위약수터도 잊은 채
나무들이 불러들이는 바람조차 잊은 채
그렇게 살아온 날들이었다.
개나리가 만개하던 봄이 지나고
화려하게 빛나던 여름 나무들도
단풍잎 계절도 지난
혹한의 겨울에 비로소 찾게 되었다.
언제든 찾아오라고 한다.
소리치며 찾아와도 되고
숨죽이며 찾아와도 되고
바람처럼 달려와도 된다고 한다.
2021년 1월 19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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