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신의 뜻은 알 수가 없습니다

청아당 2020. 8. 9. 12:23

신의 뜻은 알 수가 없습니다

 

자연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신의 뜻은 알 수가 없습니다.

 

두 눈 뜨고 똑바로 걷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끝에 도달해보면 우리의 뜻대로가 아닌 신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신의 뜻은 참으로 오묘하고 신묘합니다.

 

코로나19(COVID-19)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도 모자라서 장대비와 태풍으로 수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이제나저제나 끝이 날 줄만 알았던 기다림은 그 끝이 보이지 않고 또 다른 기다림을 기다리게 합니다.

 

한번 흘러간 세월은 되돌아오지 않듯이 한번 일어난 일은 복구하기 힘들 정도로 힘이 듭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단어 하나가 있습니다.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손을 내밀 수 있는 작은 희망이 하나 있습니다.

 

평소에는 꼭꼭 숨어있었던 희망이었습니다.

 

이제 희망이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 들 시간입니다.

 

수없이 많은 국난극복을 헤쳐왔던 마지막 단어인 희망을 다시 꺼내 봅니다.

 

202089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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