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변화의 바람

청아당 2019. 10. 10. 12:00

변화의 바람

 

바람은 그 자리에 오래도록 서 있고자하나

또 다른 바람이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

 

자연은 본래대로 그 자리에 서 있는데

뒤늦게 깨우침을 얻은 것처럼 신비롭게 생각하지만

신비를 흔들어 깨우는 것은 평범이다.

 

신비가 신비로운 것이 아니라

신비의 무덤인 평범을 흔들어 깨울 때 더 신비로운 것처럼

변화의 바람은 어제도 불고 있었고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불 것이다.

 

20191010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