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호흡의 의미』/2. 숨을 참을 때 풍선처럼 탄력적

숨을 참을 때 풍선처럼 탄력적으로 참아야한다

청아당 2019. 8. 8. 10:15

숨을 참을 때 풍선처럼 탄력적으로 참아야한다

 

배를 등쪽으로 바싹 붙여 10초 동안 흡(들숨)하여 폐에 가둬두고 욱! 하면서 하단전으로 가볍게 내린다. 처음에는 무조건 하단전으로 급히 내리려고 하지만 숙달이 될 수록 부드러우면서도 유연하게 천천히 리듬을 태워 안전하게 내리게 된다.
내리는 순간 배를 불룩하게 앞으로 최대한 내민다. 배가 든든하게 앞으로 나와야한다. 배를 앞으로 내밀 때는 하단전 밑으로 불룩하게 나와야한다는 점이다. 하단전 기해 위로 즉 명치부위가 불룩하게 나오면 실패한 것이다. 이미 배가 나온 분들은 특히 이점을 명심해야한다. 될 수 있는 한 하단전 아래쪽으로 배가 불룩하게 나오도록 노력한다.

하단전으로 내릴 때 주의할 점은 욱! 또는 우욱! 하면서 들이마셨던 숨을 순간적으로 밖으로 내뿜어버린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자세가 흔들리기 쉽다는 점이다. 자세가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마치 폭포수가 쿠릉하고 떨어지듯 수직으로 내리되 호흡의 기본은 리듬이라는 점을 명심하여 숙달이 될 수록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으로 내리도록 노력한다.

 

 

“2단계 호흡의 흡에서 지로 내릴 때 하단전을 내밀어야 하는데 강력하게 가두려다 보면 복부와 명치까지도 힘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호를 하려면 숨이 갇혀 있어서 숨을 가슴으로 한번 올리고 잠깐 내쉰 뒤에 단전에 있는 숨을 호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숨을 참느라 명치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울혈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뭐라 설명을 잘 못하겠네요. 지에서 하단전에만 힘을 준다고 노력은 하지만 만져보면 복부와 명치에 어느 정도는 힘이 들어 가 있습니다. 이게 제대로 된 것인가요?

직통호흡은 처음부터 단전으로 숨을 마시니 자연스럽게 호가 가능한데 2단계 호흡은 내리 누를 때 복부와 명치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갑니다. 숨을 꽉 가두고 있다가 호를 하려면 가슴이 닫혀있어 단전에 있는 숨을 가슴으로 약간 올리게 됩니다. 이것이 자연스런 동작일까요? 뭔가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 호흡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단전에 힘을 주려하면 자연스레 복부에도 힘이 들어갑니다.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직통호흡시에도 하단전에만 힘을 준다 해도 복부와 명치에 어느 정도는 힘이 들어가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것에서 제가 뭔가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흡량이 낮을 때는 몰랐는데 차츰 한계선으로 올라오니 전에 호흡하던 기억이 납니다. 호흡량을 높이려 참고 하다 보니 호에서 명치와 복부에 힘이 들어가 엄청난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전에 2014년에 도반님들께 질문하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호흡을 가만 살펴보면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지에서 약간 여유가 있으면 그나마 호가 편하지만 어쨌든 복부와 명치에 약간 힘은 들어갑니다. 또 하나는 최대로 가두려 숨을 너무 내리 누르면 하단전에서 바로 호가 되지 않아 가슴으로 약간 숨을 올려 내쉬면서 하단전의 숨을 내쉬게 됩니다.

그냥 뚜껑을 닫아 놓은 것과 해치를 잠가 놓은 것처럼 말입니다예전부터 질문을 하려 했지만 참 이것이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일단 낮은 호흡으로 돌아가 다시 살펴봐야겠습니다.”

 

 

 

하단전으로 우욱! 하듯이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럽게 내린 후

지식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숨을 참기위해 몸부림을 치는 경우가 생겨난다.

 

어쩌면 이러한 현상은 호흡량이 증가될수록 더 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지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참는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면

부작용이 발생한다.

 

하단전 아래 기해 부위에

무게중심을 두라고 했지만

수련자마다 체질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다보니

권력이 이동되듯이

무게중심이 이동되는 경우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완벽한 자세하고

올바른 자세는 다르다고 했다.

 

반드시 하단전 아래 기해 부위에

무게중심을 두어야하는 것은 아니다.

 

될 수 있는 한 그렇게 하는 것이

호흡수련에 도움이 되고

상기현상과 함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서 나온 것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최상의 조건이다.

 

그렇지만

배가 나온 분이라든지

증가된 호흡량 때문이라든지

기타 다른 여건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는 수련자가 발생한다면

그러한 조건에서도 극복해낼 줄 알아야한다.

 

 

하단전은 침묵의 방이자

침묵의 소리를 듣기위해 귀를 기우려야하는 곳이다.

 

온 신경을 하단전 기해 부위에 두기 때문에

될 수만 있다면 최상의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렇게 안 된다면

차선책으로 대처하면 된다.

 

 

문제는 자세도 자세지만

숨을 참을 때 풍선처럼

탄력적으로 참을 줄 알아야한다는 점이다.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여유 공간을 주고 참는 것이다.

 

여유 공간 없이 숨을 참게 되면

호할 때 급하게 내쉬거나

한꺼번에 밖으로 내뱉을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러한 악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풍선처럼 여백을 유지하며

탄력적으로 숨을 참아낼 줄 알아야한다.

 

특히 호할 때

한호흡 가슴으로 내쉰 후

내뱉게 되는 경우는

혀끝으로 입천장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숨을

막지 못해서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은

혀끝이다.

 

혀끝으로

숨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입천장을 틀어막아야한다.

 

이것은 수시로 체크해야할 부분이다.

 

 

본질을 놓치고 수련에 임하다보면

이렇게 사소한 부분들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생겨난다.

 

 

호흡에 있어 체크해야할 부분은 생각보다 많다.

 

세심하게 체크해나가며 수련에 임해야만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생각보다 멀고도 먼 여행이다.

 

처음부터 각오한 일이기에

이렇게 사소한 일에까지 신경을 써야한다.

 

알고 나면 별개 아니지만

모를 때는 혼란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18620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