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내관법(內觀法) - 심파 가라앉히기
심파 가라앉히기 - 겸손을 통한 마음공부(나아가고 멈추는 법 익히기)
젊은 혈기로 경락유통을 행하려고 하는 수련자가 있다면 처음부터 벽에 부딪히는 경험을 맛볼 것이다.
경락유통의 전제조건은 심파 가라앉히기이다.
심파가 동적으로 움직이는 상태에서는 효율적으로 경락유통을 시도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심파부터 안정을 취해놓고 출발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심파를 안정시킨다는 것은 곧 마음 다스리는 법을 익힌다는 말과 직결되기 때문에 경락유통을 통해서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체험하기도 한다.
경락유통을 행하기전 마음 다스리는 법부터 익히지 않으면 매번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경락유통뿐만 아니라 수련의 전 과정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심파를 얼마만큼 안정적으로 잡아두느냐에 따라 성공의 승패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마음공부는 명상을 통해서도 할 수 있지만 보다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하면서 멈추고 나아가는 법을 익히고 싶다면 먼저 경락유통을 통한 마음 다스리는 법부터 익히는 것이 좋다. 경락유통을 통해 뜻밖에도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터득하게 되고 거기에다 마음 다스리는 법까지 얻게 되어 단순히 기를 빛으로 빛을 단으로 만들려는 처음의 목표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락유통을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미묘한 변화의 차이이자 실제로 경험하다보면 경락유통이야말로 마음이 아닌가할 정도로 매우 예민하게 밀착되어져 나타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경락유통은 더 이상 진행시켜나갈 수 없을 만큼 미세한 마음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마음의 크기는 고요의 극점에서 시작하여 우주의 끝에 이르기까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축소와 확대가 자유자재로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체전자석의 원리를 통한 丹사상이나 음양합일법, 시단법/단음법, 丹융합반응에 의한 나선형 바람개비, 태양구, 단로(단의 불꽃) 등을 완전하게 익히고 숙달이 되도록 노력하되 마음은 최대한 가라앉힌 상태에서 경락유통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은 보다 효율적인 경락유통을 통해 내관법의 핵심으로 파고드는 하나의 행위와도 같은 일이기에 심파를 가라앉힌다는 것은 곧 내관법을 터득하기 위한 길목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원심력과 구심력을 바탕으로 흡인력과 반발력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다 나선형 소용돌이가 이 우주를 장악하고 있는 이상 회전력을 통해 동력을 얻게 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늘 나선형 소용돌이가 회전하고 있다. 그리고 흡인력과 반발력이 작용하면서 내・외적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 마음 또한 이러한 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흡인력과 반발력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의 에너지인 기만 그러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또한 그 영향력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단계 호흡법은 흡인력과 반발력에 의해 벗어나려는 힘의 균형을 바로 잡아두려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하나의 큰 자극제가 되고 있고 기감을 풍부하게 해주는 원리로 작용하기도 하여 내・외적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은 2단계 호흡법만의 매력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자하는 것은 2단계 호흡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수련자의 상황에 맞게 맞춤형으로 접근해 들어가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조금이라도 조급하게 움직이거나 서두른다면 경락유통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경락유통이 안 된다고 불만을 가지는 수련자가 있다면 먼저 충분한 시간(하루 2시간 이상)을 할애했는가를 따져보고 또 가장 효율적으로 경락유통을 행했는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자문해 보아야할 것이다.
경락유통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보아야한다. 전통적인 방법도 중요하지만 현대생활의 사고방식에 맞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서 벽을 허무는 과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텍스트에 주어진 대로 따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의성을 발휘해서 자신에게 맞는 경락유통을 시도해보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련자 자신이 개발한 경락유통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경락유통을 한 사례들이 많기에 이러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도 한다. 거기에다 경락유통시 속도의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해나가면서 나아가고 멈추는 법을 익혀둔다면 경락유통시에 나타나는 조급한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다.
심파가 안정되고 나아가고 멈추는 법을 익힌다면 겸손은 저절로 다가와 안부를 물을지도 모른다. 경락유통을 통한 심파 가라앉히기와 마음 다스리는 법을 익혀두는 일은 그만큼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여야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2019년 7월 9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