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지나다녀야할 바람 길이 있다
우리들 곁에 서 있는 바람은
몇 겹으로 돌고 있을까?
한 겹으로 돌때와
두 겹으로 돌때와
세 겹으로 돌때와
그 느낌과 그 생각이 달라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춘삼월에 만나는 봄바람은 따뜻함을 안겨주며 돌 것이고
훈풍에 녹음이 우거진 여름바람은 시원하게 돌 것이고
추풍에 떨어지는 가을바람은 쓸쓸하게 돌 것이고
추운 겨울에 만나는 바람은 더욱 세차게 돌 것이다.
바람도 바람 냄새가 있고
바람이 지나다녀야할 바람 길이 있다.
바람이 우리들 곁을 몇 겹으로 돌던
바람은 우리들을 지나가게 되어있다.
그 시작과 끝에서 만나는 것이 바람이기에
우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바람은 불 것이고
내일도 바람은 불 것이다.
바람은 늘 불어야 바람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12월 21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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