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화려한 계절 끝에 서서

청아당 2018. 10. 31. 10:05

화려한 계절 끝에 서서

 

세월처럼 흘러가는 것이 계절이다.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 세월이다.

 

세월과 물이 만나면 화려한 계절이 된다.

 

 

시작과 끝은 오고감에 있어 경계가 되고

만남의 시작이자 교차점이 된다.

 

 

보아도 본 것이 아니고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서로 스치는 가운데 인연만 있을 뿐이다.

 

화려한 계절 끝에 서서 바라보는 세상은

그저 한 세월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20181031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