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깨달음위에 존재하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이다

청아당 2018. 10. 30. 13:25

깨달음위에 존재하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이다

 

깨달음은 본연의 모습을 본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자연의 이치와 자연의 섭리에 묶여 사는 것도

다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우주의 티끌만도 못한 하나의 점이다보니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며 살아가야하기 때문이다.

 

 

자연은 깨달은 사람들을 두 팔 벌려 반기지 않는다.

 

이미 숱한 사람들이 깨달아왔기 때문이다.

 

뒤늦게 깨달았다고 해서

굳이 반갑게 반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천대하지 않으며

부와 빈을 막론하고 타박하지 않으며

죄와 벌을 받았다하여 죄악시하지 않으며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질러도 다 용서해주는 곳이자

명성과 그 모든 것을 다 들고 와도 결코 받아주지 않는 곳이다.

 

한마디로

뇌물이나 부정한 방법이 통하지 않는 곳이

자연이기도 하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공평한 처사인가?

 

우리는 지금 그러한 곳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자연을 대하다보면

그래서 편안한 것이다.

 

용서라는 말 대신에

편애를 하지 않기에

더욱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자연은 우주적인 사랑이자 실천의 대명사이다.

 

20181030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