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계절에 센트럴파크를 걷다
센트럴파크 한옥마을에 위치한
할리스커피점 창가에 앉아
커피와 빵을 시켜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깊어가는 가을정취에 취해본다.
휴식이 필요할 때는
고요를 벗 삼아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물레방아 도는 명경정(明鏡亭)을 바라보며
수상스키를 내려다보았다.
식사를 끝내고 발걸음을 옮기니
가을의 정취가
아름다운 햇살과 빛의 정원을 펼쳐내고 있다.
낙엽이 낙엽위로 떨어져 내리고
잠시 몸짓을 흔들어가며
분수대로 가녀린 여성의 손처럼 내려 앉는다.
빨갛게 익어가는 낙엽 속에
정겨움이 묻어나고
발걸음 소리에 숨을 죽여 가며
천천히 몸을 맡기다보면
작금이 낭만의 시대처럼 느껴진다.
굳이 기억하거나 껴안지 않아도
느낌으로 다가오는 러브가 주변에
라벤더향기처럼 그윽하다.
가을에는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도
낭만을 느끼는 계절이다.
차창위로 떨어지는 나뭇잎을 바라보니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8년 11월 2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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