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처럼 바다처럼 우주처럼 - 丹訓(단훈)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산이 있기에 가능하고
바다가 있기에 가능하고
우주가 있기에 가능하다.
침묵이 필요할 때
묵언으로 서 있는 산이 있기에
가능하고
탁 트인 길을 걷고 싶을 때
마음을 품고 있는 바다가 있기에
가능하고
자리를 박차고 허공을 향해
맘껏 달릴 수 있는 우주가 있기에
가능하다.
산처럼
바다처럼
우주처럼
한곳에 모여 꽃을 피운다는 것은
전체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기에 가능하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빛의 결정체인가?
더는 구할 것도
더는 비울 것도 없는
고요의 극점을 향해 가다보면
신비와 평범을 만나게 되고
일갈을 멈추게 하는 꽃이 피어 서 있을 것이다.
2018년 9월 13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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