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소각은 대각을 그리워하고 대각은 소각을 그리워한다

청아당 2018. 10. 1. 07:05

소각은 대각을 그리워하고 대각은 소각을 그리워한다

 

가지고 나면 버리는 게 정석이다

 

손에 들고 다녀봐야 짐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각은 대각을 그리워하고

대각은 소각을 그리워하게 된다.

 

이미 가진 것은 버릴 수가 있지만

가지지 못한 것은 버릴 수가 없다고 한다.

 

 

소각은 평생을 쌓아봐야 소각이다.

 

대각은 단 한번이지만 평생을 간다.

 

그렇지만

대각을 이루고난 후

소각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야한다.

 

이것이 삶의 여정이다.

 

대각을 이루었든

소각을 이루었든

어차피 목숨이 다할 때까지는

끝까지 가야하는 숙명을 타고난 것이다.

 

 

가야할 길은 이미 정해져 있다.

 

어떻게 가야할 것인지는

순전히 개인의 몫이다.

 

2018101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