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청아당 2018. 10. 2. 17:50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부질없다는 말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 강하게 다가온다.

 

과거에 화려했던 기억도

과거에 화려했던 경력도

모두 다 부질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부질없지만

살아온 날을 회상해보면

참으로 치열했고

참으로 강렬했던 나날이었다.

 

 

과거를 회상하든

부질없든

지금 이 순간이라는 터널을 지날 때만큼은

삶은

치열하고 열정적이어야 한다.

 

그것이 삶이다.

 

살아있다는 것

이것 하나만으로도

삶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2018102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