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바람이 불어왔다

청아당 2018. 8. 3. 07:25

바람이 불어왔다

 

이전에 불어왔던 바람이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바람이었는데

그 바람이 찾아온 것이다.

 

반갑고

기쁘고

행복한 바람이다.

 

홀로 서 있어야만 했던 바람이었지만

마음을 열고 달려온 바람이다.

 

하나 둘 모여들고 있는 바람이다.

 

다 같이 두 팔 벌려 반기는 바람이다.

 

함께해서 아름다웠던 시절의 바람들이다.

 

가슴에서 맴돌던 바람들이다.

 

이제는 하나가 되어 함께하는 바람들이다.

 

201883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