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황금분할

청아당 2018. 3. 22. 10:50

황금분할

 

정교한 잣대로 잰다는 것은

신이 아니고서는 힘든 일이다.

 

황금분할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신이 만들어낸 것이다.

 

언제든 갖다 대면

정교함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

 

영감이 살아 움직일 때

비로소 황금분할은 시작되어진다.

 

인간이 만들어낸 신의 작품들은

모두가 신의 산물이다.

 

가끔씩

인간이 실수할 때

신도 실수할 때가 있다.

 

그러고 보니

신과 인간은 하나다.

 

인간이 실수하면 신도 실수하고

인간이 성공하면 신도 성공하니

이야말로 혼연일체가 아니던가?

 

맞다.

 

인간은 그 어디에 내어놓아도

하나가 아닌 것이 없다.

 

자연에 내어다놓으면 그것이 하나요

우주에 내어다놓아도 그것이 하나요

천지인을 하나로 묶어놓아도

이 역시 하나이니

인간은 하나가 아닌 것이 없다.

 

황금분할은

인간과 신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보다 더 정교하고

이보다 더 아름답고

이보다 더 비율이 좋은 것은 없기에

황금분할은

사람과 신이 함께 만들어낸 작품이다.

 

황금분할은 황금비율이자 황금 손이다.

 

황금비율과 황금 손만 있으면

그 무엇이든 황금분할이 이루어지기에 그렇다.

 

자연이 그렇고

우주가 그렇고

인간이 그렇다.

 

2018322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