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하루를 위해 산다

청아당 2017. 10. 20. 19:25

하루를 위해 산다

태어날 때부터 
등에 지며 살아간다

힘겨울 정도로 큰 짐이다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묻는 이도 있다

우문현답이다

무엇보다도 하루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

죽고 싶다고 죽을 수도 없다
살고 싶다고  수도 없다

부연하면 
죽음을 눈앞에 두어도  
죽을 수가 없고 
말기 암으로 인해 
살고 싶어도  수가 없다

하루는 의무적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하루는 생각보다 길다

아침부터 시작하여 
점심을 지나 
저녁이 되어야 끝난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별거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서민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참으로  수밖에 없다

똑같은 하루인데 
사람마다 하루를 맞이하는 것이  다르다

사는 것은 도토리 키 재기이자 
그놈이 그놈이다

불행과 행복 사이에 
커다란 틈이 있는  같지만 
고단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것이 그것이다

돈이 많아도 그렇고 
돈이 없어도 그렇다

많이 배워도 그렇고 
많이 배우지 못해도 그렇다

결국은 하루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

인생이 무엇이냐고 물어도 
인생은  사냐고 물어도 
삶의 근본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살아있으니까 살아가듯이 
인생은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와중에도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불행을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선택의 자유다

 누가 강요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7 10 20 금요일 

청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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