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숲(전문) - 구름도 쉬어가는 곳
곤지암 컨트리클럽과 곤지암리조트스키장(슬로프)이
함께하는 화담숲은
정광산(해발 495m)과 노고봉(해발 570m)을 중심으로
규산인
태화산(해발 644m)과 미역산(해발 600m)이
그 뒤를 떠받치며 풍광을 펼쳐내고 있다.
힐링코스가 있는 곳!
산림습지가 있는 곳!
숲속산책코스가 있는 곳이
화담숲이다.
천년을 준비해온
화담(和談)숲(HWADAM BOTANIC GARDEN)!
꽃 따라 물길 따라
리프트 하차장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 후
리프트를 타고 화담숲에 이르면
모노레일을 타고 1구간인
화담숲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매표소 입구엔
빛을 걷다
“WALK
IN
THE
LIGHT“라는 주제로
모아 미술관(MOA MUSEUM)이
상춘객들의 눈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매표소에서 입구를 향해 들어서면
수묵담채화로 적셔낸
담묵하면서도
물기가 채 마르기 전의 모습인
‘화담숲’이란 이름이
비석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리고
‘천년단풍’이 출구에서
천년을 기다려오듯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다.
갈 때는 이곳을 통해
손이라도 잡고 나가라며
미소를 보내고 있다.
이제 막
암석에서 자라고 있는
이끼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곳이
화담숲이다.
그만큼 사소한 아름다움에도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며 만들어낸
화담숲이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을
산꼭대기로
올려놓았는지도 모른다.
언뜻 보면
화담 서경덕 선생을 생각나게 하지만
화담숲은
화담 서경덕 선생과 관련이 없는
LG 구본무 회장의 아호(雅號)이다.
그렇지만
화담 서경덕 선생과
황진이를 생각나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맑고 담백한 필치로
이상적인 세계를 그려놓은 것 같은
기이한 풍광들이 줄지어 서있으며
평범함과 잘 어울리는 화담숲 때문이리라.
그리고
산과 물이 있는 곳에
주산지처럼
거꾸로 비친
산 그림자가 있다는 것!
이것만큼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것도 없으리라.
바람과 구름
달과 연못이 함께하며
풍류를 즐길 수 있는
화담숲 만의 깊은 여운과
자연의 참맛을 느낄 수 있어서일까?
산과 물이 하나가되어 자연이 되듯이
자연과 하나가 되거나
물아일체가 생겨나는 일은
바로 이러한 곳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의 세계는 자연이 가장 잘 아는 것처럼
인간의 세계는 인간이 가장 잘 아는 것처럼
한꺼번에 부는 바람을 다 감당할 수 없듯이
자연이 되었다가
인간이 되었다가
그렇게 살다가 가는 것이
자연이고
인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 얼마나 오묘한 조물주의 능력인가?
알면 알수록 깊이가 생겨나고
깊을수록
그 뿌리 또한 깊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알려주고 있다.
제1 모노레일 승강장 옆으론
이끼원이 있고
승강장 앞으론 ‘약속의 다리’가
하늘을 받치고 서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광 속으로
가장 먼저 다가오는 것이
하늘과 연결된 ‘약속의 다리’이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타고 도는
물레방아 사이로
자작나무숲과 상춘객들이
힐링을 하기위해
발걸음을 천천히 옮기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리면
숲속산책코스가 비로소 시작되어진다.
모노레일 창밖으로 바라보는 경치보다는
직접 눈과 발로 밟는
풍광이 더 아름다운 것은
피부와 몸으로 와 닿는
바람과 풀과 나무들이 있어서일 것이다.
‘소정길’과 ‘새이야기길’을 걸어가다
양치식물원 예정지를 지나
소나무1 정원과 소나무2 정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가게 되어있다.
양치식물원을 조성하기위해
호스를 연결시켜 놓은 후
뚫어놓은 구멍사이에서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물을
양치식물에 뿌려주며 정성껏 키우고 있다.
‘화담 소나무정원’으로 통하는
길목에 서있는 것이
‘사색(四色)바위’이고
그곳을 지나면
‘화담 소나무정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사색(四色)바위’와 ‘사색(思索)바위’는
구분을 해야 할 것 같다.
언뜻 보면
‘사색을 위한 바위’로 착각할 수 있기에
‘4가지 색을 띈 바위’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지나가는 것이 좋을 듯싶다.
혹시라도 이해를 돕기 위해
미리 ‘화담 소나무정원’으로 향하는 길에
아래의 내용이 새겨져 있다.
“한 그루도 같은 모양이 없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가진 소나무가
전국 각지에서 모여 줄지어 서있는
이곳의 이름은
‘화담 소나무정원’이다.“
기이한 여정의 ‘화담 소나무정원’인 것이다.
오대부라 불러다오! 소나무에 의하면
“소나무는 원래 수리나무라 불렸는데,
수리나무가 솔나무가 되고,
솔나무가 다시 지금의 소나무로 불리게 되었다한다.“
안내책자에 의하면
“봄”을 대표하는 숲 테마원코스인
이끼원은
소나무와 단풍나무의 시원한 그늘 아래
솔이끼, 돌솔이끼, 비꼬리이끼 등이
살고 있는
국내 최대의 이끼원을 자랑하고 있으며
철쭉․진달래원이
화사한 눈길을 끌고
탐매원은
은은하게 배어나는 향기 덕분에
선비가 좋아하고
자작나무원은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는
자작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소나무정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소나무 정원’은
1,300여 그루의 명품 소나무가 어우러져
사시사철 솔숲을 이루고 있어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곳이고
암석정원은
바위가 자연적으로
군락을 형성하여 만들어진 곳으로
여러 고산식물을 관찰할 수 있고
수련원은
7~8월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다양한 색과 모양을 가진
화려한 수련 품종이 뽐내는
자태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고
한옥주막은
화담숲, 원앙 연못의 멋진 풍경과 함께
한옥과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고
그... 찻집은
아름다운 화담숲을 배경으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고풍스러운 한옥 공간이고
신규 식당가는
매표소 좌측에 위치하여
스타 셰프(Chef)인 레이먼 킴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이 있는 강과 계곡에서 서식하는
산천어와 쉬리, 버들치, 어름치, 꺽지,
무지개 송어, 쏘가리, 황쏘가리, 모래무지,
미유기, 퉁가리, 참마자, 참중고기, 금강모치 등을
비롯하여
토종어류 및 민물고기 종류, 대표적인 수초의 종류들을
그리고
반딧불이 등 곤충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놓고 있으며
수목과 식물들이
화담숲 곳곳에서
소나무정원을 심어놓기도 하고
암석바위를 세워놓기도 하고
그 사이에다
패랭이꽃 지나는 길목에
선남선녀가 걷도록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놓고 있다.
그리고
“자연에서 자라는 나무를
예술작품으로 만나게 한 분재(盆栽)“가 눈에 띈다.
곳곳에 기이한 분재(上南盆栽苑)와 쉼터를 제공하거나
잠시 노래하며
맘껏 소리를 지르거나
울림을 통한 힐링을 위해
동굴쉼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억을 위한 또 다른 추억을 위해
추억의 정원까지 마련하여 제공하고 있다.
동굴쉼터 입구팻말엔
“동굴 안에서 노래를 불러보세요.
음향효과가 있습니다.“ 라는 안내문구가 쓰여 있다.
추억의 정원에선
50~70년 대 어린 시절 모습위주로
자치기와 땅따먹기, 씨름 등
다양한 주제로 병풍처럼 펼쳐놓았다.
그리고
구름과 물도 쉬어간다는
운수휴당(雲水休堂) 한옥주막에서
파전과 감자전, 탁주 등을 준비해놓고
의자에 걸터앉아
원앙연못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인위적인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이 아닌 줄 알았다.
그것을 잊게 한 것이 화담숲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자연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연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천상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만나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은
다시없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곳이
화담숲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리고
꽃도 나무도 식물도
전국에서 달려오게 하는
상춘객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다.
어떤 이는
워크샵이라는 명목으로 달려와 눈과 귀를 열어놓고
어떤 이는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달려와 눈과 귀를 열어놓고 있다.
거기에다
봄바람까지 달려와서
물과 곤충과 암석들 사이를 비집고 다닌다.
화담숲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에
도화 꽃 대신
꽃잎이 떠내려가는
이곳은
인간세상이 아닌
선계(仙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품과
속세를 떠난 아름다움이
넘쳐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여기는 인간세상이라기보다는
원앙이 한가롭게 물살을 가르며
거꾸로 쉬어가는
구름과 해와 달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곳이자
‘번지없는 주막’과
‘그 찻집’에서
탁주 한 잔,
차 한 잔하며
구름도
물도 쉬어간다는
운수휴당(雲水休堂)에
몸을 맡겨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온몸을 쭉 펴가며
다리를 쉬게 하는
멋과 낭만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곳이
화담숲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자료 출처 :
‘화담숲으로의 초대’
자연을 벗하는 것만큼 몸과 마음에 좋은 약이 있을까요.
나무의 이야기, 새의 노래는 빌딩 숲에 사는 우리들에게 얼마나 그리운 것들인가요.
“화담숲”은 LG그룹 3대 구본무 회장의 아호를 따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화담(和談), 화합할 화(和), 말씀 담(談)과 같이
자연 속에서 정답게 이야기 나누며 정성들여 가꾼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배우며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곳.
고향 길을 걷듯이 가족과 친구와 유유자적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사람과 사람사이가 되살아나는 곳!
이런 소망을 담아 발이봉 산기슭에 4,300여 종의 식물을 더해
자연생태계 그대로의 숲으로 복원하였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숲,
화담숲에서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건강과 행복을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2017년 4월 27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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