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통로(수정)
죽음과 삶의 틈새 속에서 발견해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삶의 통로는
우리 모두의 화두이자 삶의 근간이기에
그 뿌리는 땅에서부터 시작되어지고
그 줄기는 하늘로부터 시작되어지고 있다.
그렇다.
영원히 그 자리에 서있을 것 같아도
때 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어있는 것이
우리네 삶이듯이
갈 길을 잃어버렸을지라도
삶에 대해 회의적인 자세일지라도
삶의 통로는 항상 열려져있다는 사실이다.
가야할 길이 얼마나 많은가?
기로에 서야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래도 앞을 향해 달리다보면
삶의 통로가 열리듯이
셀 수 없을 만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의 통로가 아니었던가?
가야할 곳에서 멈춰버리거나
서야할 곳에서 달리는 경우가 어디 한두 번인가?
삶의 통로는
가도 가도 끝이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결론이다.
이 얼마나 역설적인 이야기인가?
그래도 앞을 향해 달려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그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달릴 수 있을 때까지 달려야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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