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자연이 허락한 공간놀이

청아당 2016. 10. 19. 13:27

자연이 허락한 공간놀이

 

산에 올라 신도시를 바라보면

그 웅장함이 하늘을 향해 치솟고

송도신도시에서 청량산을 바라보면

동네 야산처럼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높낮이가 다른

산과 신도시와의 거리는 같은데

인공 섬이자 매립지인 송도신도시는

날이 갈수록 화려하게 변해가고 있다.

 

섬도 산이듯이

산도 섬이듯이

산과 섬이 만나면

섬이 되었다가

산이 되는 것은 무슨 조화인가?

 

이름 붙여

섬이라고 불리었다가 산이 되는 곳!

산이라고 불리었다가 섬이 되는 곳!

 

가도 가도 끝이 없고

멈춰도 끝이 없는 이곳은

가상의 현실이자

꿈꾸는 현실이기에

그 누가 산을 산이라 말할 수 있겠으며

그 누가 섬을 섬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돌아서면

섬이 산이 되었다가

산이 섬이 되는 이곳은

자연이 허락한 유일한 공간놀이가 아니겠는가?

 

20161019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