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력이 작용하듯이
한쪽으로 기울면 바로 잡으려는
우주의 복원력이 작용하듯이
그렇게 소리 없는 바람은
우리들 곁을 떠나지 않고 빙빙 돌고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속내가 자리를 잡고 있는 한
통일을 향한 염원보다는
통일이 될 때까지 끝없는 총성을 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라의 중대사인 선거 때만 되면
사안의 중요성을 떠나
“또 그런다” 라는 말을 민초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게 한다.
누구를 위한 집권인가?
따져볼 것도 없이
당장 눈에 보이는 것들이 더 소중하기에
사리사욕은 더 이상 물러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만다.
잘못이 있으면 용서를 빌면 될 일이요
잘못이 없으면 화해의 손길을 내밀면 되지 않겠는가?
지도자의 안목은
숲속에 갇혀 바라보는 눈이 되기보다는
우주를 품고 바라보는 눈이 되어야한다.
길 없는 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고 한다면
길 없는 길을 따라 걷는 것은 민초들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명상에 든다하여
세상과 등지며 산다고 생각할 수 없듯이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본다하여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듯이
그렇게 우리들의 발걸음은 힘이 들 수밖에 없다.
언제나 최전방에서 악전고투하는 우리네 역사가 아니었던가?
언제쯤에나 우리들의 피눈물이 걷혀질 것인가?
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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