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아저씨 레스토랑
자연인은 자연이 알아보는 법!
그 몸이 어디에 있든
자연인이 되고자하는 사람은 자연이 먼저 알아본다.
보령호를 지나 충남 홍성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비가 쏟아진다.
양구 전원카페 「숲속愛」를 운영하던 사장님이
홍성 법원 앞에 새로 오픈한 곳이
「엔리코 아저씨 레스토랑」이다.
메뉴판을 확인한 후
파스타, 피자, 샐러드, 돈가스, 떡볶이를 시켜 먹었다.
파스타를 먹으니 입안에서 부드러운 촉감이 진동하고
피자를 먹으니 아삭하게 퍼지는 맛이 일품이고
돈가스를 먹으니 수제돈가스의 맛이 향기롭고
떡볶이를 먹으니 약간 매우면서도 색다른 맛이 입안에 퍼진다.
떡볶이는 젊은 층 입맛에 맞추다보니 약간 맵다고 한다.
떡볶이를 다 먹고 볶음밥을 주문하자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다가
아는 처지여서 그런지 흔쾌히 승낙한다.
조금 후 볶음밥 위에 입혀진 치즈가 보인다.
떡볶이에다 밥을 넣어 복은 후 치즈를 입히니
그 맛이 또 다른 미각을 깨운다.
혹시 모짜렐라(mozzarella ; 물소의 젖으로 만든 이탈리아 치즈) 치즈인가요? 묻자
옆에서 짤라렐라 치즈라고 받아친다.
전에 먹었던 맛하고
지금 먹었던 맛하고 비교해달라는 사장님
전에도 맛있게 먹었지만
지금도 맛있게 먹었다고 소감을 피력해주었다.
그런데
마음은
양구 전원카페 「숲속愛」에 가있고
몸은
「엔리코 아저씨 레스토랑」에 있다고 말씀해 주신다.
다시 말하면
양구 전원카페 「숲속愛」가
뼈에 사무칠 정도로 그립다고 한다.
양구 전원카페 「숲속愛」에 있을 때는
쉬는 시간에 자연과 벗 삼으며
다른 일을 할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핸드폰으로 드나드는 정보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양구 전원카페 「숲속愛」보다
「엔리코 아저씨 레스토랑」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몸만 바쁘다고 한다.
그렇지만
가족단위나 소규모 단체고객이 먹어도
5만 원~10만 원을 넘기지 않고
배부르게 식사할 수 있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단골손님 위주로 운영하다보니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엔리코 아저씨 레스토랑」을 찾아온다고 한다.
사장님이 재능이 많아
인테리어를 직접 꾸미거나
장인정신으로 음식을 만들다보니
한번 맛본 사람들은
발걸음을 자주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주변에 먹을거리와 풍경이 함께하는
양구 전원카페 「숲속愛」와
「엔리코 아저씨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맛과 미를 조화시켜놓은 곳이자
발걸음을 빠르게
또는 느리게 하는 안목이 탁월한 것 같다.
2016년 4월 16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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