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竹島) - 보령 6경
석양이 아름다운 곳!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곳!
대나무와 섬이 함께하는 곳!
바다는 화선지를 펼쳐놓은 것 같고
섬은 詩와 그림을 그려 놓은 것 같다.
벼루와 먹은
은은한 묵향(墨香)을 날리며 서실(書室)과 화실(畵室)을 진동시키고
붓은
여백을 채워가며 바다와 섬을 그려놓고 있다.
보령 6경인 죽도 입구에
상화원(尙和園)이라는 간판이 선명하게 쓰여 있다.
상화원은
죽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정원으로써
펜션과 한옥마을 등
다양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듣는 이의 귀를 편안하게 해준다.
거기에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독서대1~3이 나타나고
회랑 중간마다 대문을 설치해놓고 포토 존까지 남겨놓고 있다.
처음엔
입장료가 1인당 6천원으로 표기되어져 있어
가격이 좀 과하다 싶었지만
죽도에 설치된 회랑(回廊)을 발견한 후
입장료에 대한 이미지는 사라지고 말았다.
그 대신
비바람과 눈보라를 막아주는 지붕이
회랑을 통해 연결되어져 있고
기품 있는 손길이 죽도 전체를 휘감으며
추억과 잊혀지지 않는 기억의 둘레길로 각인되어지고 있다.
경복궁 근정전에 설치된 회랑 말고는
좀처럼 찾아보기 드문 회랑은
대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죽도(竹島)에서
詩가 되고
그림이 되어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발걸음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도록
치밀함이 돋보이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밖에
산책로와 드라이브 코스를 즐길 수 있는
남포방조제가 죽도를 감싸고 있고
휴양시설까지 준비되어져 있어
마음 놓고 죽도를 향해 달려가거나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가 있다.
한 바퀴 돌다보면
처음에 대면했던
의곡당과 동굴쉼터에 도착하게 된다.
그에 그치지 않고
민들레 꽃밭이 환호성을 지르며
손을 흔들고
의곡당(義谷堂. 1913~1986)을 비롯하여
역사적인 건물까지 복원하여 죽도에 펼쳐놓았다.
차 한 잔하며
기품 있는 자세로 고쳐 앉은 후
詩와 그림을 떠올리거나
음풍농월(吟風弄月)을 읊조릴 수 있도록
쉼터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오고 싶거나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볼거리가 많거나
심신이 편안하다는 것을 말함일 것이다.
2016년 4월 16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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