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손을 잡고 놓지 않는 노부부

청아당 2016. 1. 18. 17:33

손을 잡고 놓지 않는 노부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휠체어를 타고 병실에 찾아와

손을 잡고 놓지 않는 부인

결혼 후

60년을 함께해온 세월이기에

어찌 놓을 수 있으리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벌써 6번의 강산이 변했으니

그 깊은 정은

그 어디에도 견줄 수 없으리

 

사는 것이 무엇인데

생사의 갈림길에서조차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가

 

30년을 간호해준 남편이기에

애틋한 가슴으로

손을 붙잡고 놓지를 못한다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