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결혼(結婚)

청아당 2015. 10. 27. 10:37

결혼(結婚)

 

홀로 일어선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하나와 하나가 만나 둘이 되어지는 것이

결혼이다

둘은 다시 하나로 합쳐지고

하나에서 둘로 나아간다

 

그 시작은 아름답게 펼쳐지고

그 끝도 행복하게 펼쳐진다

 

삶의 길목에서

어려움을 만나면

자신을 먼저 뒤돌아보고

또다시 앞을 향해 달릴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결혼이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지만

행복보다는 불행을 만날 수 있고

즐거움보다는 슬픔을 겪어야할 때가 더 많다

 

홀로 있다는 것은

뼈끝까지 외로움을 느끼게 하고

고독에 사무치다보면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결혼은 결혼할 때 아름다운 것처럼

가정을 꾸릴 때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어 더욱 아름답다

 

살다보면

희로애락이 주변에서 떠나지 않고

생로병사 또한 주변에서 떠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언제 행복을 알려준 적이 있었던가

우리에게 언제 즐거움을 알려준 적이 있었던가

 

그렇지만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행복과 기쁨을 잡을 줄 알아야하고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불행과 슬픔을 놓을 줄 알아야한다

 

날마다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다보면 삶의 의욕을 잃을 수 있기에

눈만 뜨면 앞을 향해 달리게 한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을 때까지

꿈과 희망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더 크고

더 강하게

손안에 가두어둘 수 없을 때까지

앞을 향해 달려가게 한다

 

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