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나는 누구인가?

청아당 2015. 3. 13. 16:30

나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가

하늘과 땅

바다와 구름이

하나이듯이

너와 나는 하나이다

 

너는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가

하늘과 땅

바다와 구름이

둘이듯이

너와 나는 둘이다

 

하나로 출발하든

둘로 출발하든

시작과 끝은

하나가 될 수도 있고

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우리들은

우리들끼리 놀고 있었던 것이다

 

너는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가

 

홀로 서보지도 못한 채

다함께 서보지도 못한 채

혼연일체(渾然一體)되어

서있는 곳이

바로 나이자 너인 것이다

 

2015년 3월 12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