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일은 단순하다
단순한 것은 명쾌하듯이
복잡한 것은 혼란스럽듯이
사람 사는 일은
어쩌면
단순한지도 모른다
세상에 난무하는 것들이
언뜻 보면
복잡한 것 같지만
쪼개고 또 쪼개다보면
단순 명료하게 압축되어지고 있듯이
사람 사는 일은
결국
복잡한 곳에서
단순한 곳으로
이동되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것이 사람 사는 일이라면
복잡한 것은 자연의 이치인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의 발걸음이 움직일 때마다
복잡하거나
단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우리가 단순하다고 생각하면 단순한 것이고
우리가 복잡하다고 생각하면 복잡한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그렇지만
세상일은
마음먹기에 따라
단순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한 것이다
선택은 순전히
우리들의 몫이지만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하늘의 뜻이다
빛의 속도로 움직여도
멈출 수 있는 것은 멈출 것이고
달릴 수 있는 것은 달릴 것이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
우주와 지구
산과 바다
사람과 미물 등을 대비시켜보면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들의 천국이자
자연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세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생각의 차이는
우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단순히 꿈만 꾸고있는데도
이렇게 행복을 노래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큰 세상을 만나게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것 같다
우리들이 꿈꾸는 세상은
우주를 통채로 달라는 소리가 아니다
그저
단 한번이라도
눈감아주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누구처럼
허황된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 이룰 수 있는 소박한 꿈인 것이다
이보다 더 가슴 뜨거운 일이 있겠는가
이보다 더 열정적인 일이 있겠는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복잡한
이러한 현실이야말로
우리들의 꿈을
실현시켜주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015년 2월 21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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