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자식들을 위해 달려가는 어머니
하늘과 땅이 만나는 순간
어머니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 끝을 알 수 없을 때
그 시작을 알 수 없을 때
나타나는 것이 어머니이다.
우주를 껴안고도 남는
넉넉한 품이자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거나
희생할 줄 아는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 끝을 알 수 없어도
그 시작을 알 수 없어도
필요할 때 나타나는
어머니이기에
가슴에 불덩이 같은 한과
포용이라는 단어를
늘 지니고 다니신다.
한때는 소녀였고
한때는 처녀였고
한때는 여자였지만
돌아보면
곁에 있는 것이 어머니였고
하늘 아래
땅과 바다에서
눈을 뜬 채
살아가고 있는 분이
어머니이시다.
언제든 부르기만 하면
달려오는
수호신이자
자식의 분신으로 사시는 분이
어머니이시다.
우리들에게 언제
어머니 없는 세상이 있었던가?
우리들에게 언제
아버지 없는 세상이 있었던가?
눈뜨면
손잡고 다니는
연인 같은 어머니이자
하해와 같은 품으로
가슴에 담고 사시는 분이
어머니이기도 하다.
더 이상
여자라고 부르지 말자
여자보다 더 강한 것이 어머니이기에
어머니 품보다
더 큰 사랑이 있으면 말해보라!
이보다 더 깊고
이보다 더 넓은
세상의 끝에 서있는 분이
어머니이시다.
또 다른 곳에
이를 뛰어넘을만한
우주적인 사랑이 있는지를
어머니라는
이름 하나 때문에
하늘과 땅과 세상의 끝에서
만나고 있는
우주적인 포용은
자식으로부터 생겨났고
그 대물림으로 인해
탄생한 것이 어머니이다.
우리들 곁에는
늘 어머니가 계신다.
그것이 정신적인 지주이든
그것이 물질적인 지주이든
어머니를 대신할
그 어떤 것도 없기에
어머니라는 말 한마디에
세상은 마음 놓고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오직
어머니라는 이름하나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남편보다
더 귀한 발걸음으로
세상의 자식들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2014년 10월 7일 화요일
청아당 엄상호 詩
'『오늘 올린 詩』 > 『오늘 올린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으로 간 환자 (0) | 2014.10.23 |
---|---|
우리에게는 詩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 20141012 (0) | 2014.10.10 |
우리들의 꿈은 늘 하나이다 (0) | 2014.10.07 |
아름다움 뒤에는 고통이 뒤따른다 (0) | 2014.10.04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0) | 2014.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