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환자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정을 나눈다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계기이자 기회이기에
대화 그 자체는
아름다운 일이자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다
입원하는 환자가 있으면
퇴원하는 환자도 있는 법
환자복을 벗고 목발을 짚으며
등산복과 배낭을 메고 나가는 모습이
산악인과 닮았다
그것도 젊음을 상징하는 20대 이기에
그 위풍당당함이 하늘을 찌른다
가야할 사람은 가고
남아야할 사람은 남는 것이
이별의 정석이지만
막상
오가는 길목에
서있는 사람들의 심정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고 보면
너와 나의 만남이자
우리들의 만남이기에
그 정열은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
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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