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각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증이 중요하다

청아당 2014. 10. 25. 18:33

각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증이 중요하다 

 

스트레스의 근원은 
병을 일으키는 인자로 대변되어지고 있다 

스트레스는 통증으로 이어지고 
통증은 근육을 뭉치게 하거나 
척추와 관절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시키고 있다

등속도 운동요법인 C.P.M에서 행하는
팔의 각도는 180° 가 최대치이고
무릎의 각도는 130° 가 최대치이다

C.P.M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장의 말에 의하면 
각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증이 문제라고 말한다
각도는 나오는데
통증이 사라지지않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지나야
상처가 아문다고 한다
물론 환자에 따라 
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위의 경우에 맞춰진다고 한다 
설명이 논리적이며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한방과 양방을 퓨전화 시킨 설명 같아 
이해가 더욱 빠르게 다가온다 

목부터 시작하여 
어깨로 
어깨에서 손목으로 
손목에서 무릎으로 
그것도 모자라 
허리디스크나 
인공무릎 및 인공고관절 수술까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통증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외부적인 고통을 비롯하여
내부적인 고통으로까지 
확산되어져 가고 있다 

자면서도 손발이 저리거나 
허리와 목에 이르기까지 
통증이 
드나들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이다
더구나 
두통과 환부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통증은 통증으로만 끝나지않고 
통증은 고통으로 변질되고 
고통은 수술을 불러들이고 있다 

겉에서 바라보는 통증과 
안에서 바라보는 통증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그 끝이 얼마나 힘들면 
팔이 떨어져 나간다고 
말하겠는가 
그 끝이 얼마나 힘들면 
통증 대신에 죽음을 원하겠는가 
그 끝이 얼마나 힘들면
화장실에서 통곡을 하겠는가
그것도 변비 때문에 
그것도 수술 후 통증으로 인해 
통곡하는 소리를
청소미화원 아주머니께서
숨 죽여 가며 듣고 있겠는가
더구나 
마약성 패치나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은 
당해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일이다 

가끔씩
수술 후 부작용이 발생하여
허리디스크를
할머니는 2회에 걸쳐 재수술을 받았고 
할아버지는 3회에 걸쳐 재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극한의 고통을 맛보았다고 한다 

더구나 6인실에서 
홀로 지내다보면 
무섭기도 하지만 
외로움과 추위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결국 6인실에서 4인실로 옮겼지만 
악몽과도 같은 
기억까지는 지울 수가 없나보다 

거기에다 각종 수술을 11회에 걸쳐 
받은 
인공고관절 환자의 말을 듣다보면 
눈물 없이는 들을 수가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 
한번에 목과 어깨, 손목을 
수술하는가하면 
반대쪽 어깨를 비롯하여 
허리, 오른쪽 발가락 등 
눈물샘을 자극해가며 
살아있는 종합병원이라 
불리 울만큼 
가슴을 울리고 있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거나 
수술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져들거나
목숨까지도 내던질 기세로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이 
환자들의 고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