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성자는 우주적인 사랑을 원한다면
보통사람은 감성적인 사랑을 원한다.
우주적인 사랑은
이성적인 사랑과 감성적인 사랑을
모두 껴안고 있다.
그리고
우주 안팎에 존재하는
보다 크고
보다 높은 곳과
보다 작고
보다 낮은 곳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자비이자 사랑으로 통하고 있다.
그곳에는
높낮음이 없으며
그곳에는
크거나 작은 것이 없으며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는
하늘 문이자
우리들의 삶과 죽음의 경계요
우리들의 우주 문으로 통하고 있다.
우주적인 사랑은
성자들의 전유물이자 특권이지만
감성적인 사랑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황홀한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사랑은
깊이 빠져들수록
헤어 나오기가 힘들지만
운명과 숙명으로 맺어진 인연은
함부로
결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기에
더욱더 소중할 수밖에 없다.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남은 생애까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기에
더욱더 소중할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하늘의 뜻에 따라 만나다보니
험난한 길과
고난의 연속으로 지탱해온 나날이었다.
그리고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많았지만
후회는 없다.
영원히 슬픔에 잠겨있을 것 같지만
때가 되면 기쁨이 되어 찾아오기에
하루하루
행복에 잠길 수가 있었다.
풋풋한 사랑으로 시작하여
맺어온
인연이기에
손을 잡을 때마다
무릎을 만져줄 때마다
손이 먼저
아픈 곳을 찾아간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통하고
고통과 고난이 깊어질수록
사랑의 깊이를 느낄 수가 있다.
굳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먼저 느끼고
눈빛이 그윽할수록
사랑은 그만큼 깊어간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은
느낌이다.
느낌을 뛰어넘을만한
더 큰 사랑은 없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삶인지는 몰라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느낌으로 알 수가 있다.
앞으로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먼저 온몸으로 말할 것이다.
“사랑한다!” 고
온몸이 기억할 때까지
그저
보고 있어도 아름다워 보이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우리는 하나가 아닌
둘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기에
그리고
나를 위해 희생해온 세월이
너무나 크고 아름답기에
더욱더 사랑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먼저 자신을 생각하기 이전에
나를 먼저 생각해온 사람한테
애석하게도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힘들고 어렵거나
더는
나아갈 수 없을 때
옆에서 지켜준 사람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우주적인 사랑으로 승화될 때까지
하루하루
손잡고 함께 달려 나갈 것이다.
생명이 다할 때까지
"고마웠었다고"
"행복했었다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기에
더는
아름다움을 잃지 않을 때까지
온 우주를 다 덮을 정도로
“사랑한다!” 고
말할 것이다.
2014년 10월 3일 금요일
청아당 엄상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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